테슬라 배터리 독자횡보..파나소닉 계약 3년으로 단축
테슬라 배터리 독자횡보..파나소닉 계약 3년으로 단축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06.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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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급발진 의혹에 휩싸인 테슬라
테슬라

테슬라가 불을 붙인 전기차 시장이 화끈하게 달아 올랐다. 덩달아 전기차의 심장이라 불리는 2차전지 경쟁이 격화한다. 일각에선 ‘제2의 반도체 전쟁'에 빗댄다. 배터리 시장의 패권을 잡기 위해 LG화학, 파나소닉, CATL로 대표되는 한∙일∙중 세 나라 대표 기업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

여기에 테슬라마저 가세한다. 직접 배터리를 개발,제조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테슬라에 배터리를 ‘납품하냐’, 못하냐’로 배터리 1위 업체가 뒤바뀌었다. 테슬라는 2009년부터 파나소닉과 두터운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테슬라는 전기차, 파나소닉은 배터리 분야 세계 1위로 우뚝 솟았다.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1~4월 2차전지 1위는 LG화학이 차지했다. 파나소닉은 2위로 밀려났다. 

양사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건 2016년 미국 네바다주에 기가팩토리를 짓기 시작하면서다. 테슬라 70%, 파나소닉 30%씩 투자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파나소닉에게 "2020년까지 연간 50GWh 생산 능력을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오랜 시간 이어져온 독점 공급관계가 깨진 결정적 계기다. 결국 테슬라는 끊임없이 구애를 해온 LG화학과 중국 CATL과도 손을 잡았다. 모델3 일부 물량에는 LG화학이 생산한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달린다.

테슬라는 기존 모델S와 모델X에는 18650(지름 18mm, 길이 65mm)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했다. 최근 출시해 판매를 개시한 모델3와 모델Y에는 21700(지름 21mm, 길이 70mm) 원통형이 적용된다. 18650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성능이 개선됐다. 배터리 개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도 용이하다.

테슬라는 지난 17일 파나소닉과 3년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5년 이상에서 기간이 단축됐다. 자세한 계약 내용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생산능력 확대와 단가 인하가 핵심이다. 테슬라는 파나소닉에게 매년 가격 인하를 재촉해왔다. 테슬라가 내년부터 자체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는 것은 LG화학과 CATL 등으로 공급선 다변화 이외에 구매 단가를 낮추기 위함이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테슬라와 손을 잡아 업계 1위로 올라선 LG화학도 마냥 기뻐할 수 없다. 테슬라 납품 물량에서 흑자를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배터리 업체는 승자 독식을 의식한 듯 살아남기 위해 손해보는 장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원통형보다 파우치형 배터리에 매진하던 LG화학이 돌연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적극 나서게 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테슬라의 입지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기차 관련 산업은 테슬라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점점 심하한다. 다시 손을 맞잡은 테슬라와 파나소닉이 새로운 협력관계가 될 수 있을지 일시적 만남에 그칠지가 관심이다. 그런점에서 자동차 업계의 양대 거인인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올해 내놓을 보급형 전기차에 눈길이 간다. 테슬라 견제가 가능할 것이냐는 점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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