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 기아 K8..1등 그랜저 압박
출시 임박 기아 K8..1등 그랜저 압박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1.04.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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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8
기아 K8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국내 자동차 판매 1윌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랜저다. 출시 당시 디자인이 너무 젊어졌다는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대기업 초급 임원용 차량을 비롯한 플릿카 판매가 많았던 이유도 있지만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라는 글랜저의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 덕분에 판매는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그랜저는 무려 14만5463대다. 신형 그랜저가 출시된 2019년 판매량인 10만3349대보다 높은 수치다. 이에 반해 그랜저의 대항마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K7의 판매량은 초라할 정도다. 2020년 4만1048대, 2019년 5만5839대로 그랜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그랜저의 맞수가 되지 못한다는 평가에 기아차는 작심을 했다. K7의 모델명을 K8로 바꾸면서 그랜저보다 한 급 위에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택했다. 과거 현대차가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에 아슬란을 매치 시킨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K8은 아슬란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각고의 고민을 했다.

기아 K8
기아 K8

먼저 크기다. K8의 전장은 5m를 넘는 5015mm다. 휠베이스 역시 기존보다 40mm 늘린 2895mm다. 전장이 5m를 넘어가면 대형 세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그랜저 윗 급에 위치했던 아슬란의 전장 4970mm, 휠베이스 2845mm보다도 더 크다.

파워트레인 변화도 단행했다. 그랜저 윗 급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배기량을 키웠다. 2.5L 가솔린은 그랜저와 동일한 구성이지만 V6 엔진의 배기량을 3.0L에서 3.5L로 키웠다. 그랜저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고배기량 파워트레인이다. 더불어 3.5L 가솔린에서는 전륜 구동을 기본으로 AWD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역시 그랜저에는 없는 사양으로 고급화 전략의 일원으로 분석된다. 물론 1.6L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도 마련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2.4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것과 차이가 있다. 배기량이 낮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K8이 유지비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

2019 기아 K7 Premiere
2019 기아 K7 Premiere

K7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09년 1세대 모델이 등장했다. 출시 당시 경쟁 모델에 비해 세련된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판매량에서 우위를 보였다.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86년 1세대 모델을 출시한 그랜저의 아성을 무너트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랜저는 출시 당시 고급차의 대명사로 꼽히며, 성공한 사람이 타는 차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었다. K7과 그랜저를 두고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 대부분은 그랜저를 선택했다.

기아 K8 실내 이미지
기아 K8 실내 이미지

기아차는 그랜저와 정면 승부를 택했다. 그랜저보다 크기를 키우고 파워트레인을 한 급 높인 점이 특징이다. 2.5L 가솔린 엔진은 그대로 유지해 법인차 구매와 같은 플릿카 판매를 노리고, 3.5L 가솔린과 AWD를 조합한 모델로 6천만원대 수입 세단으로 향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이다. K8은 오는 8일 공식 출시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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