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돌아온 기본기ㆍ가성비 최강..폭스바겐 8세대 골프
[시승기] 돌아온 기본기ㆍ가성비 최강..폭스바겐 8세대 골프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1.26 09:00
  • 조회수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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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의 명차로 꼽히는 8세대 골프가 이달 국내 출시됐다. 약 6년 만이다. 7세대 모델을 판매 중에 2016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그 여파로 그 다음해 판매가 중단됐다. 부분변경 모델은 아예 국내에 들이지 않았다. 기본기가 튼실하기로 유명한 골프다. 폭스바겐을 대표하는 모델로 '해치백의 정석'이라고 불린다.  8세대 골프는 글로벌 시장에 2019년 10월 나왔다.  

시승차는 2.0L 디젤(TDI) 모델이다.  작년 출시한 티구안 부분변경, 티록 연식변경 모델에도 적용됐던 EA288 evo 엔진이 적용됐다. SCR 장치를 두 개 달아 질소산화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고성능 가솔린 모델인 골프 GTI를 추가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디자인은 해치백의 정석이라 불리는 만큼 안정적이다. 7세대 모델에서 큰 변화를 거치지 않고 미래 이미지를 더했다. 전방 가로로 길게 이은 LED 램프는 전기차 느낌을 준다. 헤드램프 눈매는 날카롭게 다듬었다. 귀여운 이미지와 강한 인상을 모두 담아냈다. 상위트림(프레스티지)에만 달리는 시퀀셜 방향지시등은 고급 소형차 느낌마저 준다. 측면 캐릭터 라인이 뒤로 갈수록 위로 올라가 금방이라도 달려나갈 것 같다. 후면부는 폭스바겐 차량과 비슷하다. 간결함이 돋보인다. 골프 레터링을 중앙에 위치시켰다. 파워트레인을 표시하는 뱃지는 별도로 붙지 않는다. 하단에 머플러처럼 보이는 크롬 장식을 추가했다. 골프 크기는 전장 4285mm, 전폭 1790mm, 전고 1455mm, 휠베이스 2636mm다. 이전 7세대 모델과 큰 차이가 없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터치 간섭이 너무 심하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실내는 심플함을 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가득하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공조조작 기능을 포함한 대부분의 기능으로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했다. 실내 중앙에는 비상등, 시동 버튼, ‘P’버튼, 오토홀드 버튼만 남겼다. 사용이 잦은 앞유리 서리방지와 뒷유리 열선버튼은 운전석 왼쪽에 라이트 조작 버튼과 같이 배열했다. 오디오 볼륨과 온도조절은 센터 디스플레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터치 방식인데 조작에 살짝 불편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조작하면 간섭이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기어노브는 같은 그룹의 포르쉐에서 봤던 형상이다. 하단에는 휴대폰 무선충전 기능과 USB C타입 단자를 2개 마련했다.

기존 모델과 달리 자체 내비게이션을 적용하지 않았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티맵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칭찬할 부분이다.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있지만 내비게이션 연동이 안되는 것은 단점이다. 

운전석은 전동 조절이 가능(프레스티지 트림)하다. 효과가 크진 않지만 마사지 시트도 지원한다. 조수석은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다이얼식이다. 다이얼 레버는 조수석 오른쪽에 위치한다. 운전석,조수석 시트는 가죽이 아닌 직물과 스웨이드를 혼합해 통풍 기능은 없다. 열선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은 지원한다. 열선시트를 키고 끄거나 단수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단축버튼을 눌러 공조조작 화면을 거쳐야한다. 두 단계를 거치는게 불편할 수 있겠다. 심플한 실내 디자인을 갖고 있는 만큼 기능까지 심플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파워트레인은 2.0L 디젤 엔진과 7단 DSG 조합이다. 출력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로 소형 SUV 티록과 동일하다. 시속 100km까지 순식간에 가속한다.  고속(140km/h 이상)에서는 가속이 다소 굼떠지지만 주행 안정감은 '역시 골프'라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복합 연비는 17.8km/L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공기저항계수가 0.275Cd에 불과한 점 역시 높은 연비에 좋은 영향을 준다. 골머리를 앓는 꽉 막힌 서울 도심 출퇴근 길에서도 연비 13km/L를 찍을 정도다. 주행거리가 긴 운전자들에게 유류비 걱정을 제대로 줄여줄 수 있다.

승차감은 의외로 부드럽다. 짧은 휠베이스에도 탑승자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준다. 급격한 코너링에서도 차량을 확실하게 잡아준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핸들링이다. 즉각적인 반응으로 운전에 재미를 더한다. 장거리 주행이 편한게 바로 골프다. 기본기가 탁월해서다. 운전자 주행 보조 장비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등 대부분 갖췄다. 차선 중앙 유지 기능은 없다. 장거리 운전시 피로도를 낮출 수 있는 수준이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새로운 골프는 디젤이라는 아쉬운 점도 있지만 적어도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기 전까지 징검다리 역할에는 불만이 없다. 여러 매력들이 눈에 보인다. 크기는 작지만 운전의 재미는 끝내준다. 깔끔한 내외관 디자인 역시 만족스럽다. 벌써 3개월 이상의 대기가 필요하다. 국산 세단에서 수입차로 넘어온다면 6년 만에 돌아온 골프,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한 줄 평

장점: 오랜만에 만나는 골프의 기본기,고속 주행감은 정말 탄성이 나온다

단점: 2022년에도 요소수를 넣어야 한다?디젤 거부감만 없다면 별 문제는 아니다.

폭스바겐 골프 2.0L TDI Prestige

엔진

I4 2.0L 디젤

변속기

7단 DSG

구동방식

FWD

전장

4285mm

전폭

1790mm

전고

1455mm

축거

2636mm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

복합연비

17.8km/L

시승차 가격

3782만5000원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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