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차에서 트윗? 트위터 인수 제안 일론 머스크…속내는
테슬라 차에서 트윗? 트위터 인수 제안 일론 머스크…속내는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4.15 17:12
  • 조회수 3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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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지난주 트위터의 주요 대주주가 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공식적으로 트위터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화제다. 미국 증권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사들인 트위터 지분은 약 7350만주로 전체의 9.2%를 차지한다.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는 주요 주주 지분이다.

일론 머스크는 현지 시간 14일 트위터의 지분 100%를 1주당 54.20달러에 현금으로 매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는 총 43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한화 약 52조원이다.

일론 머스크가 해당 조건을 제시한 이우 테슬라와 트위터 주가가 동반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테슬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일론 머스크는 당장 가용할 현금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본인 스스로도 트위터를 통해 ‘cash poor’라고 남기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순자산 2190억달러로 세계 1위의 억만장자이지만 대부분 테슬라와 스페이스X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선 테슬라 등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식을 매도할 수 밖에 없다. 트위터의 주가 하락의 이유는 일론 머스크의 인수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는 심리에서다. 월가에서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인수를 정말로 희망한다면 제시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안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는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의 최대 주주가 된 이후 트위터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왔다.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트윗을 올리고, 연이어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필요한가"라는 트윗을 게재하기도 했다. 또한 트위터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개편해야 한다거나 암호화폐인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해야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를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로 전환하자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쳐

일론 머스크는 8천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 스타다.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소식을 전하거나 깜짝 발표를 하며 관심 몰이를 하고 있다. 2018년에는 테슬라 상장 폐지와 관련된 내용을 트윗해 파문을 키웠다. 현재는 트위터를 포함한 SNS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 사내 변호사에게 점검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배경은 단순하다. ‘표현의 자유’다. 트위터가 표현의 자유를 위한 장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트위터를 오픈 소스로 운영하는 것은 문명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이후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실내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실내

만약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테슬라에 장착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로 개량된 트위터 사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슬라는 차량 안에 장착된 인포테인먼트 모니터를 통해 게임을 비롯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쉽지 않겠지만 일론 머스크가 확실한 의지만 있다면 트위터 인수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재력 있는 인수자가 앞으로 나오기 쉽지 않아서다.

한편 미국의 사모펀드사인 토마 브라보가 트위터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후 공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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