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누, NASA 협력해 우주비행사 전용 전기차 개발
카누, NASA 협력해 우주비행사 전용 전기차 개발
  • 정휘성
  • 승인 2022.07.01 13:00
  • 조회수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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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화성에서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임무를 수행할 전용차가 개발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달과 화성에서 전용 이동수단을 개발할 제조사로 전기트럭 업체인 '카누'를 선정했다. 대당 14만7,855달러(한화 약 2억원)에 달하는 이 계약은 지난 주 미국 총무국 웹사이트에서 발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빠른 시일에 차세대 우주 승무원 수송 차량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카누는 발사대까지 우주 비행사를 태울 수 있는 한 대의 차량을 제작할 예정이다. NASA는 배기 가스를 배출하지 않아야 하며, 최소 15km를 움직여야 하므로 주행가능거리가 80km 이상 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또 완전한 장비를 갖춘 우주 비행사 4명, 3명의 추가 승무원, 그리고 운전자 1명이 탑승해야 하며 장비 가방 5개, 냉각 장치 4개, 패드 이송 가방 1개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승무원 수송 차량은 역사적으로 거대한 홍보 기회로 사용되어 왔다. 과거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한 우주비행사들은 "아스트로반"으로 알려진 개조된 에어스트림 트레일러를 타고 발사대로 이동했다. 최근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회사인 스페이스X는 테슬라 차량을 이용하기도 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는 자신의 회사가 후원하는 리비안 전기차를 타고 블루 오리진을 방문하기도 했다.

카누는 전기차 제조사 중 규모가 작은 편이다. 절대적으로 홍보가 필요하다. 카누 관계자에 따르면 카누는 지난해 최고경영자를 포함해 다른 임원들이 퇴사하면서 연초부터 약 50명 이상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올해 양산을 목표로 하는 카누는 지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카누는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NASA 지상 탐사 시스템 기술자들이 비행복을 입고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자사의 차량을 시험 운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차량은 NASA 브랜드 로고를 제외하면, 일반 카누 라이프스타일 차량과 거의 동일하다.

참고로 도로주행이 가능한 양산형 카누 라이프스타일은 2022년 말 판매된다.  가격은 34,750달러(한화 약 4,500만원)부터 시작한다. 베이스, 프리미엄, 어드벤쳐, 딜리버리 등 총 4가지 트림을 갖추고 있다. 가장 강력한 버전은 224kW(300마력)의 최고출력과 45.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8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완충 시 402km 주행할 수 있다.

한편 NASA와 카누의 계약은 민간인을 달로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는 NASA의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계획의 일부이다. 현재 스페이스X도 이번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GM과 록히드 마틴은 새로운 달 탐사선 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NASA는 카누에게 늦어도 2023년 6월까지 승무원 수송 차량을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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