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정상 공기역학 달성..524km 주행거리 아이오닉 6 개발 비화
세계 최정상 공기역학 달성..524km 주행거리 아이오닉 6 개발 비화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14 10:30
  • 조회수 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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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를 14일 공개했다.  현대차는 14일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이후 사전계약을 받고 3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아이오닉 6 디지털 스튜디오를 신설해 새로운 마케팅에도 나선다.

아이오닉 6는 우선 공기역학의 결정체다. 이 보다 잘 빠진 전기 세단을 찾기 어려울 정도다. 13일 오전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현대차 이상엽 디자인센터장은 “아이오닉 6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고유의 디자인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신했다. 유선형 라인을 많이 사용해 공기 저항을 최소화했다. 대중차로는 세계 최고 수준인 공기역학계수 0.21Cd를 기록했다. 사실상 메르세데스-벤츠 EQS, 테슬라 모델S에 이어 양산차 중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

극한의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택했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휠베이스를 2995mm로 늘렸다. 유선형 라인에 돔형 실내를 설계해 쾌적한 공간을 일궈냈다. 아이오닉 고유의 디자인인 픽셀램프도 적용됐다. 후면 디자인은 스포일러까지 달아 완전한 스포츠카 디자인을 채택해 완성도가 높다. 아쉬운 점은 후면 로고 위치다. 최신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는 후면 로고를 삭제하고 레터링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오닉 6는 뒤에서 한 눈에 보기 힘든 각도에 로고를 부착해 ‘투머치’한 느낌이다. 아이오닉 6부터 부착되는 새로운 현대 로고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내 구성도 아이오닉 5와 차별화한 요소가 많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창문 스위치다. 운전석 도어가 아닌 센터 콘솔에 적용됐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의 위치도 개선해 사용도를 높였다. LED 조명도 많이 사용했다. 특이한 것은 스티어링 휠에 부착된 4개의 점이 주행 중  충전 현황을 표시한다. 도어에 적용된 엠비언트 라이트는 차량 속도에 따라서 색상이 바뀐다. 센터콘솔에 노트북을 놓고 사용할 수 있는 브릿지를 추가했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6의 가장 큰 매력은 뛰어난 공기역학을 근간으로 한 긴 주행거리와 높은 전비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 중 하나다. 아이오닉 6는 1회 완전 충전으로 524km 주행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테슬라 모델3 롱레인지 528km에 근접한 수준이다. 주행 전비는 1kWh 당 6.2km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신차 개발 당시 공력 실험은 디자인 완료 이후 진행한다. 아이오닉 6는 개발 초기 당시 부터 엔지니어들과 디자이너들이 공력 계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쏟았다는 개발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우려하던 실내 공간은 크게 문제되지 않을 듯 보인다. 긴 휠베이스와 높은 전고 덕분이다. 아이오닉 6는 쏘나타보다 전고가 높다.  

새로운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확대 적용한다. 기존 내비게이션 관련 업데이트 뿐만 아닌 배터리, 모터 제어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추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가 넓은 공간에 편안함 승차감인 것에 비해 아이오닉 6는 고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단단한 승차감으로 차별화한다.

가장 궁금한 가격대도 나왔다.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 6의 가격이 5500만원부터 65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다. 배터리 단가, 각종 원자재 가격 등이 치솟으면서 구매 보조금 100% 지원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 가격 구성이 쉽지 않았다. 배터리는 SK온 배터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사의 배터리를 장착한다. 용량은 77.4kWh다.

아이오닉 6는 7월 28일부터 사전계약을 받는다. 9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유럽 일부 지역에도 올해말 수출을 시작한다. 미국에는 내년 상반기 출시한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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