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 넘어 심미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1등은..왕중왕전
‘기능 넘어 심미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1등은..왕중왕전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8.27 09:00
  • 조회수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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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7시리즈 2열에 마련된 대형 디스플레이

한 눈에 최신차임을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실내 첨단 기능이다. 눈길을 확 사로잡을 디자인을 만들어 내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이 전력 투구한다. 최근 자동차 실내를 선도하는 아이템은 단연 디스플레이다. 전동화 트렌드와 맞물려 수 많은 기능을 가진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점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측정하는 기준 중 가장 많이 통용되는 것은 ‘인치(inch)’다. 대각선 길이가 기준이다. 인치는 가로와 세로의 길이 차가 클수록 늘어난다. 동일한 면적을 가진 5:3 비율의 디스플레이보다 11:3 비율의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더 큰 인치를 보여주는 이유다. 가령, 8:3 비율의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현대기아 차량보다. 볼보의 2:2.3비율의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실 면적이 더 넓다.

아우디나 쌍용 토레스처럼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지만 보조 디스플레이를 장착하는 경우나, 국내 출시를 앞 둔 BMW i7처럼 2열에 31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모델도 속속 등장한다. 수 많은 모델 중 국내 시판 차량,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인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해봤다.

①메르세데스-벤츠 EQS 17.7인치(비율 5.4:3)

메르세데스-벤츠 EQS
메르세데스-벤츠 EQS

메르세데스-벤츠 플래그십 순수전기차 EQS에는 MBUX 하이퍼스크린이 적용된다. 대시보드를 완전히 덮는다. 거대한 3개의 디스플레이 중 센터 디스플레이 크기가 무려 17.7인치다. 세로형 디스플레이로 사용성이 높다. 다채로운 기능을 손쉽게 조작 가능하도록 제로 레이어 기능을 마련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사용자의 입맛에 맞게 배치할 수 있다.

②테슬라 모델S&X 17인치(비율 1.9:3)

화면이 시원해 모든 정보들이 눈에 잘 들어온다
테슬라 모델S

테슬라 모델S와 모델X는 세로형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테슬라는 모델S가 출시된 2012년부터 17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최근 공개된 리프레시 모델은 동일한 크기의 17인치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네비게이션의 용도로만 따지면 세로형의 이점이 크지만, OTT 시청이나 테슬라 차량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게임 같은 활용도를 보면 가로형이 더 뛰어나다. 테슬라 차량을 타보면 물리 버튼을 찾을 수 없다. 모든 기능이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되어 있다. 테슬라는 자동차 디스플레이의 대형화를 첨단 기능을 모두 담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③캐딜락 에스컬레이드 16.9인치(비율 10.8: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캐딜락은 신형 에스컬레이드를 출시하며 단점으로 꼽혔던 구닥다리 실내를 새롭게 했다. 주역은 바로 디스플레이 개선이다. 계기반 왼쪽에 붙은 작은 터치 디스플레이부터 센터 디스플레이까지 하나의 판으로 연결했다. 16.9인치의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에 약간의 곡률을 줘 운전자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했다. 센터 디스플레이 속에 마련한 각 아이콘의 UI의 크기는 큼직하다. 아쉬움은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면 큰 디스플레이의 일부분만 뚝 잘라 사용하는 점이다.

④테슬라 모델3&Y 15인치(비율 5.3:3)

15인치 디스플레이는 계기반과 인포테인먼트모니터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테슬라 모델3

테슬라의 플래그십인 모델S와 모델X에는 17인치를 사용했다면 엔트리라고 할 수 있는 모델3와 모델Y에는 약간 작은 가로형 15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차이점은 계기반까지 센터 디스플레이에 통합한 점이다. 디스플레이의 왼쪽 3분의1은 계기반의 역할을 하고 나머지 3분의2가 공조기,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담당한다. 자동차 IT화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만큼 수 많은 기능을 담고 있다. 사용설명서가 없어도 누구나 조작할 수 있는 직관적인 UI도 매력이다.

⑤BMW iX 14.9인치(비율 8:3)

iX 실내
BMW iX

전동화에 시동을 건 BMW는 말끔한 센터 디스플레이에 버튼을 통합하고 있다. BMW의 순수전기 SUV iX는 계기반과 연결된 14.9인치 와이드 센터 디스플레이를 플로팅 타입으로 배치했다. 이전 세대 BMW의 실내에서 아쉬움이었던 깨알 같던 버튼을 삭제해 고급스럽고 말끔하게 느껴진다. 아쉬움은 UI 구성이다. 대형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는 점을 지나치게 강조한 듯, 너무 많은 기능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조작의 직관성이 떨어진다.

⑥제네시스 14.5인치(비율 11:3)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

국산 모델 중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모델은 제네시스 G80, GV80, GV70과 기아 K9이다. 14.5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대시보드 정중앙에 위치시켰다. 국내 시판 모델 중 가장 큰 인치를 갖고 있다. 다만, 좌우로 넓은 와이드 형식인 만큼 실면적은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큰 차이가 없다. 제네시스 모델에는 센터페시아 상단에 붙어 있다. 제네시스가 실내 디자인에서 추구하는 ‘여백의 미’를 나타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더 뉴 아우디 RS Q8
더 뉴 아우디 RS Q8, 각각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작지만, 개수를 늘린 점이 특징

전동화 시대에 차량 디스플레이는 크기 확대와 첨단 기능 삽입이 핵심 요소다. 이에 발맞춰 디스플레이 시장도 뜨겁다. 1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는 이제 흔하게 볼 수 있다. 무조건 큰 디스플레이가 정답은 아니다. 각 제조사마다 추구하는 디자인 방향성에 따라 디스플레이 크기가 결정되기도 한다. 과거의 디스플레이는 ‘기능’만을 담당했다면, 현재는 ‘미(美)’적인 요소로도 발전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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