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캠핑카는 3천만원대 AtoZ(에이투제트)사의 경캠핑카 '아미티'다. 생산이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2020년 8월 아미티의 베이스가 되는 마쓰다 봉고트럭 생산이 중단되면서 뒤이어 아미티도 단종 수순을 밟았지만 지금도 캠핑카 중고차 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인기다. 경트럭 베이스라 화장실 겸 사워실은 없지만 최대 6명까지 취침이 가능한 넉넉한 공간이 매력이다.
■ 합리적인 가격과 콤팩트한 실내 디자인
아미티가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두 가지다. 합리적인 가격과 작지만 실속 있는 구성에 있다.
먼저 가격의 경우, 일본 소비세를 뺀 신차 가격이 약 385만 엔(한화 약 3천746만 원)이다. 300만 엔대의 캠 핑카라는 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 옵션을 선택해도 클래스 B인 밴 컨버전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출시 당시 신차 가격이 매우 저렴해 중고차 시장에서도 가격 방어가 뛰어나다.
두 번째로 마쓰다 봉고 트럭 베이스라 콤팩트한 실내 공간이 두드러진다. 아미티 실내공간은 밴 컨버전보다 더 여유롭다. 경캠핑카(라이트 캡 컨버전)라고 해도 실내에서 부부와 어린아이 2명이 불편함 없이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아울러 부담 없이 심플하고 여유롭게 탈 수 있는 캠핑카라는 마켓 포지셔닝에 성공하면서 봉고 베이스의 경 캠핑카 아미티는 스테디셀러 자리에 올랐다.
■ 선택지가 다양한 인테리어
여성 인테리어 코디네이터에 의해 화려하게 디자인된 아미티 인테리어는 선택의 폭이 넓다. 캠핑카 구매 시에 부부가 같이 모델을 검토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여성 고객을 의식한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업력이 긴 기업 AtoZ 사의 노련미가 돋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LE / SPEND 시리즈 인테리어 옵션 3가지(사진 아래)
■ 네 가지의 레이아웃
1. 상설 2단 침대가 있는 AMITY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내부를 콤팩트하게 설계한 점이 돋보이는 레이아웃으로 최대 6명 취침이 가능한 베스트셀러 모델이다.
2. 주방이 넓은 AMITY LX
AMITY LX는 전체 실내에서 차지하는 주방의 공간을 넓게 설계해 차박지에서 외식을 하기보다는 요리를 직접 하는 층을 겨냥한 레이아웃이다. 또한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한 멀티 룸을 갖춘 럭셔리 모델이기도 하다.
3. 사이드 시트가 있는 AMITY LE
사이드 시트를 설치해 여행을 떠나는 모두가 둘러모여 앉을 수 있도록 넓은 거실 공간을 연출한 레이아웃이다. 넓은 거실 공간 확보를 위해 출입구와 함께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멀티 룸을 뒤쪽에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4. 상설 더블 침대가 있는 AMITY SPEND
어른 2명이 넉넉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게 차량 뒤쪽에 대형 침대를 설치한 레이아웃이다. 부피가 큰 짐도 문제없이 들어가는 수납공간을 갖추고 있다.
AtoZ 사는 1966년에 생산을 시작한 50년 역사가 넘는 기업이다. 2016년까지 전 세계에서 4천만 대 이상 판매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토요타 코롤라' 처럼 캠핑카 계의 코롤라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300만 엔대의 캠핑카를 제작했다.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레이아웃과 인테리어를 다양화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합리적 가격이라는 전략에는 양보가 없는 것이 성공 요인이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