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돌풍 볼보 비법은..인포테인먼트를 한국화해라
수입차 돌풍 볼보 비법은..인포테인먼트를 한국화해라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0.18 09:00
  • 조회수 1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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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통합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최근 2,3년간 수입차 시장에서 급성장한 브랜드를 꼽으라면 단연 볼보다. 2010년대 중후반 프리미엄 브랜드 변신을 선포하면서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디자인까지 독3사에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운전할 때 자주 사용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 돋보이는 경쟁력을 보여주면서 한국에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가로형 디스플레이가 주를 이루던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볼보는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개선했다. 이제는 한국인에 딱 맞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선에 총력이다.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볼보가 가진 비장의 무기다.

통합 인포테인먼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시스템은 볼보의 2023년식 전 모델에 적용된다. 안드로이드오토모티브 OS를 사용해 최신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대표 기능으로 내비게이션 시스템 티맵 오토, AI 음성인식 시스템 누구 오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1년간 무상 이용)가 있다. 이 외에 볼보 온 콜, 디지털 키를 포함한 볼보 카스 앱 등의 디지털 서비스 패키지도 포함된다.

티맵은 계기반과 헤드업디스플레이와 연동

디지털 패키지 확대는 글로벌 모델 업데이트에 따른 것이다. 다만, 다른 국가에 적용한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달리 국내 모델의 차이점은 한국 시장만을 위해 뱔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한 점이다. 개발비만 300억원이 투입됐다. 볼보 차량이 판매되는 100여개국 중 이처럼 인포테인먼트를 현지서 개발해 적용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단 두 곳이다.

볼보가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인 이유는 빠른 성장세에 있다. 2013년 볼보 전체 판매량 중 한국은 28위였지만 지난해 10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더불어 한국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이 바탕에 깔려 있다.

티맵을 기본으로 지원

각각의 기능을 세세하게 살펴 보면 더욱 매력적이다. 먼저, 한국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내비게이션 티맵 적용이다. 기존 볼보 내비게이션은 시인성과 직관성이 떨어져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았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에는 티맵을 적용해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전기차에는 충전기 정보와 남은 충전량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 등을 표시하는 디테일까지 담겨있다.

AI 음성인식 시스템인 '누구' 역할도 빠트릴 수 없다. 운전자가 운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차량 내부에서 ‘아리아’를 호출하면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전화 및 문자, 라디오, 각종 정보(날씨, 뉴스, 증권) 탐색, 실내 온도, 열선 및 마사지 시트, 이오나이저 등이 있으며, 차량 내에서 집안에 컨트롤 할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도 있다.

플로가 적용된 실내

갑작스러운 사고로 긴급 의료 지원이나 배터리 방전, 타이어 펑크와 같은 긴급 출동 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룸 미러 상단에 자리한 SOS 또는 ON CALL 버튼을 눌러 24시간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볼보 온 콜 기능도 마련했다.

국내 시장만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 중 하나인 볼보 카스 앱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개폐 및 실내 냉난방 설정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최신 볼보 차량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LTE 모듈도 설치되어 있다. 일반 LTE는 5년간 무상 지원한다. 차량 내 무선 통신 모듈로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 새로운 기능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OTA는 15년간 무상 데이터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다. 출고 이후에도 최신 상태를 유지하며 차량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9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를 가득 채우는 애플 카플레이

OTA 서비스를 이용한 시스템 개선은 지난 7월 이뤄졌다. 애플 카플레이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신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서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애플 카플레이 무선 이용이 가능해졌다. 다만, 아직까지 안드로이드 오토는 지원하지 않는다. 볼보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개발 단계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완료해 OTA로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볼보는 매력적인 디자인과 포근한 실내 인테리어를 무기로 한국 시장에 안착했다. 이제는 성숙 단계다. 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해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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