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물리 버튼 바람직할까..현대차 방향은
사라지는 물리 버튼 바람직할까..현대차 방향은
  • 김태원
  • 승인 2023.03.24 14:50
  • 조회수 108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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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시되는 신차 센터페시아를 확인해 본다면, 대다수 차량들이 태블릿과 같은 디스플레이를 설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디스플레이를 터치해 운전자는 공조장치를 비롯한 다양한 제어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차량 내부에 디스플레이가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물리 버튼이다.

 

풀모델체인지한 2023년형 BMW 7시리즈와 기존 7시리즈의 인테리어를 비교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물리 버튼이 대다수 사라지고 이를 디스플레이가 대체했다는 것이다.

 

좌: 2022 BMW 7시리즈/ 우: 2023 BMW 7시리즈
좌: 2022 BMW 7시리즈/ 우: 2023 BMW 7시리즈

 

테슬라 모델3, Y의 경우 내부에서 비상등 이외에 물리 버튼을 찾아보기 어렵다. 네비게이션부터 공조기, 미디어 등 차내 모든 조작이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뤄진다.

 

테슬라 모델 3 인테리어
테슬라 모델 3 인테리어

현대차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센터페시아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도입하고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좌: 2019 그랜저 / 우: 2023 그랜저
좌: 2019 그랜저 / 우: 2023 그랜저

하지만, 현대차는 한동안 상당수 물리 버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은 호주 매체 '카즈 가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출시하는 차량에 공조장치뿐 아니라 오디오 사운드를 조절하는 물리 버튼과 다이얼을 사용했다"며 "이렇게 물리 버튼을 유지한 것은 안전 문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이 점점 자율주행화하면서 물리 버튼 갯수는 점점 사라지겠지만, 현대차는 한동안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전자 중심의 시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br>​​​​​​​<br>
현대차 코나 인테리어

올해 초 새롭게 출시된 현대 코나의 실내를 둘러보면 센터페시아 상단에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지만 공조 기능은 보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리 버튼을 유지했다. 이는 에어컨 온도를 조절하기 위해 몇 차례의 디스플레이 터치가 필요한 일부 차량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이 부사장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주행 중 차량 조작은 안전 문제와 직결되곤 한다. 이에 대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주행 중 차내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충돌사고 확률이 평소보다 3배가량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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