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최고 인재가 만들어낸 No.1 생산력”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르포] “최고 인재가 만들어낸 No.1 생산력”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 임정환
  • 승인 2023.05.22 17:00
  • 조회수 12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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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최고 인재가 글로벌 No.1 생산성과 품질을 보장해 수출 전략기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르노코리아 부산공장 관계자)

 

르노코리아자동차(이하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1997년 완공해 지금까지 주력 공장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초창기 내수 중심이었지만 르노 그룹 내에서 높은 수준의 생산 품질을 인정받아 수출 물량이 내수를 뛰어 넘은지 오래다. 어떤 이유로 르노 그룹에서 생산성과 품질을 인정 받는 공장이 됐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봤다. 

1세대 SM5
1세대 SM5

부산공장은 1995년 당시 삼성그룹의 일원인 삼성자동차 출범과 동시에 착공했다. 1997년 완공돼 외환위기가 한창인 1998년 3월 첫 양산모델인 SM5를 생산한다. 이후 르노삼성을 거쳐 르노코리아에 이르기까지 르노 그룹에서 생산성 높은 주력 공장으로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부산공장의 최대 생산 규모는 30만대다. 현재는 2교대로 15만~2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내수보다는 수출 물량이 많다. 

주력 수출차인 XM3는 2020년 7월 칠레 수출을 시작으로 2020년 909대, 2021년 5만6719대, 2022년 9만9166대 등 지난해까지 누적 수출 실적 총 15만6794대로 꾸준히 늘어났다. 이 덕분에 닛산 로그 단산 이후 하향세를 기록하던 생산량도 다시 반등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자동차 수출에 예상치 못한 악재를 가져왔다. 자동차 수출 전용 선박 공급이 급감하면서 엔데믹 시기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출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출 운송비가 2배 넘게 급등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자 르노코리아는 고민 끝에 기존 컨테이너에 차량을 실어 운송하는 방식을 찾아냈다. 컨테이너에 특수 구조물을 사용해 1대 컨테이너당 차량을 3대를 적재해 컨테이너선으로 운송하는 것. 이 방식을 적용해 운송량의 10%를 해결했고 특히 운송 비용 10%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부산공장을 둘러보면서 두 번 놀랐다. 첫번째는 잘 짜여 움직이는 엄청난 양의 로봇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첨단 로봇을 도입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 로봇을 흐름에 맞춰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차종을 함께 혼류 생산하는 부산공장에서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한 것은 부산공장만이 가진 노하우"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혼류생산’이다. 여러 차종을 한 조립라인에서 생산하는 혼류생산은 다른 자동차 업체에서도 볼 수 있다. 부산공장은 생산결함이 극히 낮다는 게 강점이다. 이런 품질을 유지한 덕분에 르노그룹내에서 생산능력은 최상위권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다양한 검수 장비들이 각각의 자리에서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다. 또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혼류생산한 노하우를 가진 20년 이상 경력의 인적자원이 요소요소 배치돼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쯤 중국 지리자동차와의 협력으로 또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지리차의 플랫폼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동화 모델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부산공장은 지난 25년동안 4개의 플랫폼, 7가지 모델을 생산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지리차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새로운 전동화 모델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며 "최고의 생산 관련 인재가 모여 빠르게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임정환 에디터 jwh.l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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