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성장 둔화를 이유로 전동화 목표를 미루고 있다. 소비자들이 전기차에서 한 발자국 물러서자 자동차 업체들은 두 발자국 물러서는 모습이다.
미국의 전기차 판매량이 올해 들어 저조한 편이다 작년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은 7.6%였다. 유럽의 경우 지난해 전기차 판매는 88만3608대 로 전년대비 10.1% 성장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12.1%에서 12%로 하락했다.
전기차 점유율이 줄었다고 해서 내연기관 판매 비중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가솔린, 디젤 차량을 합친 시장 점유율은 48.4%로 전년의 51.9%보다 감소했다. 가솔린 점유율은 36.9%에서 35.5%로 줄었지만 디젤차보다는 점유율이 높다.
전기 및 내연기관 차량 판 매비중은 줄어 든 대신에 하이브리드 차량 비중은 높아졌다.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판매는 25% 증가해 시장 점유율은 25.5%에서 28.9%로 상승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역시 7.2%에서 7.3%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차는 비싼 가격과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미비로 성장이 둔화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상승해 대조를 보인다. 전동화의 중간 단계라고 볼 수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독일,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주요시장에서 인기다.
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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