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혼다 바이크 KMRC 1전..진입장벽 낮은 열정과 낭만의 레이스

지난 19일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 1라운드가 열렸다. 혼다 원메이커 레이스는 한국 미니 모토 레이스(KMRC) 주최 하에 혼다코리아가 혼다MSX컵, 혼다 커브 컵 등 2개의 클래스를 단일 브랜드로 여는 대회다.

원메이커 레이스는 자동차 분야에서도 흔히 진행하는 레이스다. 차량에 최소한의 튜닝을 적용해 동일 차종으로 순위, 랩타임을 계측해 대결하는 종목으로 초보자, 입문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게 매력이다.

혼다코리아는 바이크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국내에서 브랜드에서 직접 공식 레이싱팀을 운영하고 있다. 관심 고객을 대상으로 대회 참가 응대와 출전용 차량 구입 및 세팅을 지원하면서 신규 참가자를 늘려가고 있다. 

경기도 영암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 상설 코스가 아니라 영암 카트 경기장에서 진행한다. 코스가 비교적 좁고 길이가 짧다. 그만큼 레이스 참가 라이센스 취득 비용이 저렴한 게 장점이다. 1년에 1번 라이센스를 갱신해야 하는 상설 서킷과 달리 카트 서킷은 1번 취득하면 평생 이용가능한 자격이 주어진다.

혼다 원메이크 경기에 참가하는 모터사이클은 MSX, 커브로 125cc 배기량의 소형 오토바이다. 낮은 배기량으로 인해 가속, 최고속이 느릴 순 있지만 원 메이커 레이스를 즐기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유지보수비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행사장은 축제 현장을 방불케 한다. 경합보다는 그저 순수하게 바이크, 트랙을 다같이 즐기는 듯한 모습이다. 비교적 모터사이클 진입 장벽이 낮은 경기라 가족단위로 관람 온 관객도 꽤 많이 보였다.

바이크 마니아들을 위한 자리답게 모터사이클 튜닝파츠 제조사 XRT, 모터사이클 서스펜션 전문 제조업체 유이워크, 모터사이클 레이싱용 파츠, 특수공구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모토에인, 모툴 등 다양한 업체의 부스도 마련돼 바이크 튜닝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 

검차장에선 타이어 교체를 위한 탈착기와 여분의 타이어가 준비되어 있다. 검차가 완료된 차량에는 스티커를 붙여준다.

바이크 마니아인 혼다코리아의 미즈노 코이치 상무는 "혼다 MSX 컵에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운영 측에선 참가선수, 갤러리, 관계자들을 위해 무료로 음료를 제공한다. 또 행사를 마친 후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렸다. 갤러리, 관계자, 선수 누구나 응모 가능해 행사 마지막까지 영암 카트 경기장에는 웃음 꽃이 떠나질 않았다. 

바이크에 대한 가장 큰 선입견인 안전에 대한 부분을 특히 신경을 쓰며 대회를 진행했다. 모든 참가자는 레이스 수트, 헬맷, 글러브, 신발 등 안전 관련 장비를 제대로 장착해야 레이스 참가가 가능하다.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 1라운드의 엔트리 등록은 총 56대다. 올해 처음으로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에 출전한 신규 참가자는 8명이다. 본 라운드에서는 ‘혼다 MSX 컵’에 김정길 선수(혼다모터사이클 부산사상점팀), ‘혼다 커브 컵’에 전영민 선수(BYS재호렌트팀)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2024 혼다 원 메이커 레이스는 지난 5월 19일 개최된 1라운드를 시작으로 약 5개월에 거쳐 총 4라운드가 개최된다. 2라운드 6월23일(일), 3라운드 8월25일(일), KIC 카트 경기장 풀코스를 1시간 동안 연속 주행하는 4라운드 내구레이스는 10월13일(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영암=정원국 에디터 wg.jeong@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