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팰리세이드 vs 세로 텔루라이드..디자인 승자는

기아 텔루라이드가 2025년 11월 2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다. 북미 전략형 모델로 출시된 텔루라이드는 2019년 1세대 모델이 등장한 이후 미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팬데믹 이후 신차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고 결국 일부 딜러들이 가격을 임의로 인상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기아는 적정가 이상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정도였다.

 

텔루라이드는 대한민국 자동차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2020 세계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기아 브랜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전륜구동 기반의 준대형 SUV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자랑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텔루라이드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뉴욕맘모스가 기아 텔루라이드의 예상도를 공개하고 이를 팰리세이드와 비교했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새로운 텔루라이드는 전반적으로 EV9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하면서도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실루엣, 볼륨감, 디자인 레이아웃 등 여러 부분에서 EV9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다.

 

특히 주간 주행등과 캐릭터 라인은 EV9보다 더욱 진화한 형태를 보인다. 그릴과 펜더 끝에 배치된 분리형 램프 박스 디자인은 향후 셀토스 EV2 등 다른 모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포짓 유나이티드’가 텔루라이드에도 반영된다. 이 철학은 브랜드 전체 라인업에서 일관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단, SUV, 내연기관, 전동화 모델을 가리지 않고 공통된 디자인 언어를 적용하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텔루라이드는 EV9의 감성을 이어받으면서도 내연기관 SUV로서의 차별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타이거 노즈’ 디자인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그릴 하단부의 요철 디자인이 보다 정교하게 다듬었다. 크롬 가니시가 삽입된 범퍼 디자인은 한층 더 고급스러운 플래그십 SUV 이미지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현대 팰리세이드와 텔루라이드는 북미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한다. 두 모델 모두 2세대 풀체인지 시점을 맞아 디자인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졌다.

 

팰리세이드는 가로선을 강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주간 주행등, 그릴 패턴, 범퍼 가니시 등에서 수평 라인을 반복적으로 활용해 안정감과 넓은 느낌을 극대화했다.

 

반면 텔루라이드는 강렬한 수직 디자인이 특징이다. 주간 주행등은 ‘ㄴ’과 ‘ㄱ’ 형태가 교차되는 독특한 시그니처를 보인다. 또한 마이크로큐브 LED 램프를 세로로 배치해 강인한 인상을 강조한다.

 

그릴 패턴 역시 두 모델의 차별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팰리세이드는 가로형 패턴을 유지하며 안정적이고 정돈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텔루라이드는 볼드한 수직 라인을 반복적으로 배치해 강렬한 존재감을 자아낸다. 기아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기아는 최근 신차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개별 차량의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라인업에서 공통된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역시 EV9과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하며 이 같은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특정 모델에서 강렬한 디자인을 선보이지만 전체 라인업 간의 디자인 연결성이 다소 부족한 모습이다. 팰리세이드는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적용했지만 향후 출시될 모델들과의 통일성이 다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된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2세대 텔루라이드 예상도(출처=뉴욕맘모스)

텔루라이드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은 EV9에서 발전된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수직적 디자인 요소를 극대화해 강렬한 인상의 SUV로 거듭날 전망이다. 팰리세이드가 수평적인 안정감을 강조했다면 텔루라이드는 세로형 디자인을 통해 강인한 존재감을 더욱 부각시키는 전략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또한 기아의 오포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이 더욱 강화됨에 따라, 향후 기아의 SUV 라인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더욱 주목된다. 과연 2025년 11월 등장할 텔루라이드 풀체인지 모델은 어떤 모습으로 최종 공개될지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태원 에디터 tw.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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