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택시기사 사라지고 보험,데이터 기록원 일자리 생긴다
[자율주행]택시기사 사라지고 보험,데이터 기록원 일자리 생긴다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17.04.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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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정 칼럼니스트 carguy@globalmsk.com

자율주행 자동차는 4차산업 혁명을 견인하는 산업 중 하나다. 글로벌 자동차 및 IT 기업들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이처럼 자율주행 시대는 필연이다. 직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혁명에 의해 어떤 직업은 사라지고 또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 고용을 창출할 것이다.

자동차 제조와 관련한 아키텍처는 100년 넘게 발전해 왔다. 발전은 기계계통, 전기계통, 전자계통, 소프트웨어 순으로 이루어 졌다. 2014년 독일 기계공업연맹(VDMA)은 “자동차가 발전을 거듭하면서 기계 계통의 비중이 점점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VDMA는 1970년대 불과 5%였던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2020년대 7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



자율주행 시대에는 단적으로 자동차공학은 기본이고 소프트웨어(SW) 지식을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제어와 커뮤니케이션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하다. 자율주행차가 안전하게 주행할 하려면 상대방과 장애물(다른 자동차·사람·건축물 등)은 물론 도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차체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제어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한 디자인이 요구된다. 커뮤니케이션 성능 면에서는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시스템 지원자가 운용하는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는 기능을 갖추는 게 필수적이다.

구글은 자동차 판 안드로이드로 불리는 ‘Android Auto’를 2016년 8월 20개 자동차 브랜드에 제공한 바 있다. 이밖에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인텔 같은 IT 기업이 자율주행 분야에 진출했다. 이들은 주무기인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앞세워 자율주행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을 잡으려 한다. 이들 기업의 무대는 차량 탑재 OS, 내비게이션, 인터넷 라디오 등 자동차 전장 장비만이 아니다. 엔진·서스펜션 제어, 심지어 자동차 제조·판매까지 관여하려 든다. 이 때문에 기존 자동차 기업과의 경쟁이 격화될 것이다. 그에 따라 해당 분야 인재에 대한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다.

자율주행을 돕는 데이터 수집 업무도 출현한다. 예를 들어 스트리트 뷰를 촬영하는 촬영기사, 자율주행 테스트 데이터 기록원 같은 일자리가 생겨날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주행 버스 / 버스 기사 직업은 사라질 것이다


In Car Life, 서비스 어플 제작자 뜬다

자율주행 자동차로 이동하는 동안 탑승자는 운전 조작을 할 필요가 없다. 차 안에 있는 탑승자는 무료한 시간에 각종 엔터테인먼트를 이용할 것이다. 날씨나 뉴스 정보는 기본이고 탑승자의 취향에 맞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이런 변화는 자동차 관련 사업자의 가치 제공 기준과 수익원이 달라질 것임을 예고한다. 자동차 판매에서 이런 서비스 품목의 비즈니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주목을 끄는 분야가 ‘텔레매틱’이다. 내비게이션 같은 전장 기기와 스마트폰 등 통신단말기를 연동시켜 리얼타임으로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전반을 가리킨다. 자동차가 인터넷과 융합해 스마트폰화하는 상상을 해보라. 이들 서비스와 관련한 어플리케이션 수요가 늘고 그에 따라 어플 개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이다.



관련 법제도, 바뀌는 자동차보험 인재 필요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되기 전 관련 법의 정비가 이루어져야 한다. 사전에 사고 책임에 대한 입법 공백에 대처해야 해서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우 자율주행 차량이 보편화되면 사고의 위험이 이론적으로 ‘0’에 수렴한다. 보험 시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특히 운전차 책임보험 구조에서 제조물 책임보험 구조로의 전환 같은 자율주행 시스템의 특성을 반영한 제도의 정비가 뒷따라야 한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 예측과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고도의 전문 지식을 갖춘 사람만 수행할 수 있다. 이밖에 상용차 부문의 규제 재정비도 요구된다. 지난해 딜로이트 컨설팅은 전 세계 상용차 관련 시장이 2015년 4조5000억 달러에서 2030년 12조6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거로 예측했다. 다만 상용차의 자율주행이 실현된다면 차량 내부의 운전 공간이 불필요진다. 차량 개발의 전제조건이 바뀌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체 크기나 관련 규제도 시대 변화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모두 새로운 일자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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