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철수설 확산..판매 부진에 사업 전면 재검토?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설이 불거지고 있다. 포드는 국내에서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의외의 소식으로 들리지 않을 정도다. 지난해 판매는 2023년 대비 55.9% 감소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링컨 역시 34.9% 줄면서 포드,링컨 전체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
 


포드세일서비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9억2592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95억4799만원이다. 포드는 국내 시장에서 포드,링컨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SUV가 주력으로 익스플로러, 레인저 픽업트럭, 머스탱 스포츠카 등을 판매중이다. 

포드는 22년과 23년 별다른 옵션 추가 없이 차량 가격을 10%가량 인상해 소비자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 강세로 인한 환율 이슈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자 가격 인상을 거듭했다. 이러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익스프롤러 경쟁력이 약화됐다. 오른 가격을 납득할 만한 차의 성능 개선이나 서비스 향상이 없어 판매량은 계속 떨어졌다.


 
판매가 줄면서 딜러 실적도 악화했다. 서울, 부산, 울산 등에서 10곳의 포드 전시장을 운영하는 프리미어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이 1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56.1% 감소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더파크는 올해 상반기 경기 동탄, 의정부, 세종, 서울 마포 등 전시장 4곳을 정리할 예정이다.

포드코리아는 최근 링컨 노틸러스 풀체인지와 신형 머스탱을 출시했으나 노틸러스의 높은 가격, 스포츠카의 수요가 적은 머스탱 특성상 판매량을 견인하기 역부족이다. 게다가 경쟁 모델이 마일드하이브리드를 탑재해 연료효율이 좋아졌지만 포드는 경제성이 좋은 파워트레인을 갖춘 차량이 없는 것도 약점이다.


 
포드는 한국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한국 수입 총판인 임포터 권리를 극동유화 계열인 선인자동차 같은 딜러사에 넘기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포드 딜러사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메가 딜러인 프리미어모터스와 선인자동차가 합병해 2025년부터 임포터 권을 확보해 운영한다는 소문이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며 "완전한 브랜드 철수가 아니라 임포터 권이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드코리아는 이런 루머에 대해 "철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판매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장기화하면 한국 사업 재검토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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