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이어 로터스까지 인수…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지리
볼보 이어 로터스까지 인수…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지리
  • 서현지 에디터
  • 승인 2017.05.25 11:23
  • 조회수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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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업체 지리그룹이 말레이시아 국민 자동차업체 프로톤 지분 49.9%를 인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전했다. 프로톤 자회사인 로터스 지분 51%도 인수한다.

두 회사는 계약조건, 가격 등의 세부사항을 막바지 조율하고 있다. 오는 7월 중순까지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리그룹은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해외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2010년 볼보 인수를 시작으로 런던택시컴퍼니까지 인수했다. 이번 프로톤 인수로 지리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로터스의 독보적인 기술력도 지리그룹이 인수를 결정한 요인으로 꼽힌다. 로터스의 경량화, 복합소재 기술은 지리그룹의 기술개발에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리그룹 리동후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프로톤은 지리그룹의 동남아 시장 진출 협력자가 될 것”이며 “지리의 새로운 기술과 체계화된 조직 관리 능력으로 프로톤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톤의 인스피라


프로톤은 1983년 세워진 동남아 유일의 자동차 회사로 ‘아세안 자동차’로 불린다. 1993년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74%를 차지했다. 1996년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를 인수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 개방과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5년엔 9억 9190만 링깃(한화 약 2571억원)의 순손실이 났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15억 링깃(한화 약 3778억원)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한편, 지리그룹은 지난 3월 프로톤 인수를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PSA푸조-시트로앵이 유력한 인수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해외시장진출, 기술력 등과 같은 원인으로 기존의 입장을 번복하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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