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S90의 거침없는 질주…아우디 빠진 수입 세단 전쟁
볼보 S90의 거침없는 질주…아우디 빠진 수입 세단 전쟁
  • 최정필 에디터
  • 승인 2017.08.07 13:49
  • 조회수 18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볼보 S90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디젤게이트로 인해 회복 불가 수준의 타격을 입은 아우디의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올해 상반기의 판매량 역시 꾸준하다. 중형 세단 경쟁에선 일본 브랜드가 강세를 보였지만 대형 세단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24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대형 세단 1위를 지켰다.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무색한 결과다. 세부 모델로 들어가도 S350d 4Matic이 171대를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클래스와 메르세데스-AMG S 클래스를 더하면 269대가 판매 됐다.



BMW 7시리즈는 173대로 S클래스의 뒤를 쫒았다. 디젤 모델이 주력인 BMW인 만큼 디젤 모델이99대, 가솔린 모델은 74대가 판매됐다. 세부 모델 중에선 740Li가 51대로 가장 많이 판매 됐다. 전체 모델 중 고성능 모델인 M740Li xDrive가 20대 판매된 것을 포함하면 193대를 기록했다.



볼보의 판매량은 주목할 만 하다. 플래그십 세단 S90은 총 113대를 판매하며 대형 세단 3위를 차지했다. 볼보 내에서도 XC60, S60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비율로 보면 볼보 전체 판매량의 18%에 달한다. 6월 132대를 판매했던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꾸준히 100대 이상 판매하면서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독일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깨지면서 대안을 찾아 나선 고객들이 선택했다. 신규 모델에 대한 인증을 진행하고 있는 아우디지만 볼보로 옮겨간 고객들의 마음을 되찾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캐딜락은 CT6 단종설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5월과 6월 각 83대, 61대를 기록하면서 감소세였지만 7월에는 46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CT6 단종설에 대해 한국GM은 신형 2.0 터보 모델의 출시 예정과 신차 인증 소식을 전했지만 판매량은 회복하지 못했다.


재규어의 플래그십 모델 XJ는 35대가 판매되는데 그쳤다. 인피니티 Q70과 불과 3대 차이다. 두 모델 모두 상반기 대비 상당히 늘어난 판매량이다. 재규어 XJ의 경우 21대, 인피니티 Q70의 경우 전월 16대에 불과했다. 인피니티는 Q70 스마트 패키지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7월 판매량 증대에 열을 올렸지만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신형 모델 출시가 예정된 렉서스 LS는 12대를 판매했다. 주력 모델인 LS460이 10대, LS600h가 2대 판매됐다. 상반기 내내 저조한 판매량을 보인 LS지만 연말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영업 일선에서 당장의 부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렉서스 관계자는 “수입 중형 시장을 평정한 렉서스 ES에 이어 신형 LS가 대형 모델도 평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