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아우디 귀환 변수, 올해 수입차 1위는
폴크스바겐·아우디 귀환 변수, 올해 수입차 1위는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1.13 07:43
  • 조회수 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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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수입차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그것도 3000만원대 대중 브랜드가 아니다. 5000만원을 훌쩍 넘어 1억원에 육박하는 벤츠·BMW의 1위 대결이 벌써 10여년 째다.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는 본토 보다도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한다. 특히 2억원 전후 가격대인 벤츠 S클래스, 벤틀리 같은 초고가 수입차의 판매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은 추석 긴 연휴 탓으로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18%가량 줄어들기는 했지만 국내 소비자의 수입차 사랑은 연말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10월까지 수입차 판매 2위인 BMW코리아는 '누적 판매 40만대 돌파'를 내세워 사실상 연말 재고떨이 할인 판매에 들어갔다.내심 벤츠를 꺾고 수입차 1위 탈환을 노린다.


벤츠·BMW 치열한 1위 싸움 승자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의 10월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 벤츠는 4539대, BMW는 4400대의 근소한 차이로 1위와 2위가 갈렸다.

올해 1~10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로 보면 메르세데스 벤츠가 5만8606대, BMW가 4만5990대를 기록 중이다. 벤츠가 무려 1만대 가까운 차이로 앞서가고 있다. 현 상태로 보면 뒤집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모델별로 10월 판매량 1위는 BMW 5시리즈로 풀체인지 된 모습으로 나타나 과거 왕좌자리를 되찾았다.


폴크스바겐·아우디 빠진 3위 싸움




메르세데스 벤츠·BMW와 함께 빅4를 형성했던 아우디·폴크스바겐이 2016년부터 디젤 게이트 사건 여파로 판매 중단이 된 이래 3위 다툼도 치열하다.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누적 판매 기준 1,2위는 벤츠와 BMW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올 1~10월 벤츠는 총 5만8천606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4만4천994대)대비 약 30.3%성장했다. BMW 역시 전년(3만7천285대)보다 약 23.3% 많은 4만5천990대를 팔았다. 지난해 3위는 아우디로 1만6천718대를 판매했고 폴크스바겐은 1만3천178대를 판매하며 뒤를 이었다.

하지만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작년 8월 주력 차종이 판매정지 처분을 받는 바람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이 선두대열에서 이탈하며 3위 자리를 쟁탈하기 위한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다.

이렇게 공석이 된 3위 자리는 수입차 주력인 디젤 모델이 전혀 없는 렉서스가 하이브리드를 내세워 차지했다. 올 1~10월 누적 판매 기준 1만181대를 기록했다. 이어 도요타(9천315대), 포드(9천45대), 혼다(8천879대), 랜드로버(8천235대) 등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 초에는 포드코리아의 익스플로러가 대형 SUV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며 일본차들을 제치고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폴크스바겐·아우디의 귀환... 지각변동 예고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우디코리아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재시동을 걸었다. 강력한 수입차 1위 후보인 폴크스바겐 역시 SUV 티구안을 내에숴 연말 판매를 재개한다. 환경부는 최근 아우디·폴크스바겐 브랜드 12개 주력 디젤 차종의 배출가스·소음 신규인증을 통과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폴크스바겐·아우디 측은 본격적인 판매 재게와 관련해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폴크스바겐이 빠지면서 벤츠와 BMW 양강 체제로 변했고 도요타·혼다 등 중위권 수입차 브랜드의 약진으로 올해 수입차 시장 판도가 형성됐다”며 “폴크스바겐·아우디 판매 재계로 그동안 반사이익을 얻은 렉서스나 랜드로버, 도요타·혼다의 판매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수입차 시장은 예측할 수 없다. 폴크스바겐·아우디가 시장에 복귀하며 1등을 차지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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