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뜨거워진 전기상용차 시장,현대차 1톤 포터 전기차 개발?
[분석]뜨거워진 전기상용차 시장,현대차 1톤 포터 전기차 개발?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7.12.11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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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자동차를 향한 완성차 업계의 행보가 눈에 띈다. 폴크스바겐은 향후 5년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44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비자는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 구입을 선호한다. 전기차가 20% 이상 비싼데다 충전 인프라가 불편해서다. 전기차가 전체 신차 판매량의 2%도 채 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현재 기존 내연기관 소비자가 전기차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데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완전 충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 둘째로는 충전소 인프라의 부족. 셋째로 출력이 부족하다는 선입견 역시 전기차 상용화의 걸림돌이다.

출퇴근이나 주말 레저용으로 매일 쓰는 자가용을 전기차로 대체한다면 이런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하루 100km 내외의 짧은 주행거리에 주로 세워 놓고 일을 하는 소형 상용차를 전기차로 바꾼다면 상황은 어떻게 될까. 이러한 차량들의 대표적인 예로는 학원차, 택배차, 자영업용 소형 트럭 등이다. 지금까지 이런 상용차는 디젤 연료를 사용해 환경오염의 주범이라고도 불렸다. 상용전기차 보급이 확대된다면 좀 더 맑은 하늘을 볼 수있을까.국 내 완성차 업체들은 상용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 점검해봤다.

국산차 업계, 상용 전기차 시장 진출

지난 11월 현대자동차가 보급한 전기 버스 1호차 일렉시티. 부산 시내에서 목격이 가능하다.


현재 전기차 민간보급 대상 차종 요건에 해당하는 전기상용차는 0.5톤 트럭 라보EV다. 라보EV는 한국지엠의 경상용차 라보를 개조한 유일한 전기차 민간 보급 모델이다. 이에 맞서 현대·기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소형 상용차 포터EV와 봉고EV를 2020년부터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없이 국내에서만 파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기아가 중국에서 전기차 버스,대형 트럭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점에서 전기차 포터 개발은 소문일 가능성도 크다.

르노삼성은 2019년을 목표로 전기상용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그 이전에 프랑스 본사인 르노로부터 전기상용차 소량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서 시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1톤 트럭급 전기차 '캉구 Z.E.'와 '마스터 Z.E.' 등을 현재 유럽 등에서 판매 중이다. 이미 르노삼성은 경형 전기차 '트위지'를 들여와 물량이 달려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등 틈새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 폴크스바겐 대형 상용차 선보여

전기차는 출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준 차세대 로드스터의 프로토타입( 0-100km/h 가속 1.9초/제조사 설명)


해외에서는 몸집을 키운 대형 상용차가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회사의 첫 전기 트럭 '테슬라 세미'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한 번 충전으로 8만 파운드(약 36톤) 짐을 싣고 최대 500마일(804㎞)을 주행할 수 있다. 특히 30분의 급속충전으로만에 400마일(645㎞)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을 모두 보완한 모습이다.

폴크스바겐 그룹은 미국 트럭 생산업체인 나비스타와 협약을 맺고 전기트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19년 북미시장에 공동 개발한 전기트럭을 내놓을 계획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재 경유차가 대부분인 상용차가 전기차로 대체될 경우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커먼 배출가스 뿜는 택배학원용 디젤차 대신 전기상용차로 승부수...가능할까?

국내 신차 개발과 관련된 최고의 상품통으로 자타가 인정하는 이모솔 대표.


이런 기존 자동차 대기업 이외에 신생 업체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전기상용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이모솔이 대표적이다.  이사회 의장(회장)의 분석이 ‘디젤 시대의 종언’과 함께 눈길을 끈다.

이재완(65·사진)  이모솔 의장(CEO)은 “택배용 소형 트럭(1톤 디젤)은 하루 주행 거리가 50km 미만입니다. 대부분 길가에 시동을 켜놓고 발암 물질로 의심받는 시커먼 매연을 내뿜은 채 배달하기 바쁩니다. 노란색 학원차도 마찬가집니다. 유치원 아이들을 태우고 내리면서 매연을 뿜어내죠.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택배 차량은 시동을 꺼야 할 정돕니다. 짧은 주행거리에 사용되는 택배 및 학원차는 미세먼지를 단 하나도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가 제격입니다. 전기차는 승용차보다 상용차부터 우선적으로 보급돼야 한다” 며 전기상용차에 대한 성공을 확신했다.

이처럼 전기상용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전기차의 충전 속도가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일 만큼 빨라졌을 때 모습은 어떻게 바뀔지 기대가 모아진다.

박성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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