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국산차 시장 친환경차 약진..관건은 우크라이나
2월 국산차 시장 친환경차 약진..관건은 우크라이나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3.04 15:30
  • 조회수 4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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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롱레인지 RWD

2월 국산차 판매 실적이 공개됐다. 차량용 반도체 대란이 약간은 해소된 모습이다. 대부분 지난달 대비 수치가 좋아졌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니 친환경차의 비율이 눈에 띈다.

현대는 아이오닉5의 판매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3995대를 팔았다. 출시 이후 월간 최대 판매량을 경신했다.(종전 2021년 10월 3783대) 아이오닉5는 연식변경을 앞두고 있다. 배터리 용량을 77.4kWh로 늘리고 단점이었던 후방시야를 개선하기 위해 디지털 사이트 룸미러를 적용시킨 것으로 알려진다. 연식변경 모델에 힘입어 올해 4만대 판매에도 도전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만 정상화하면 어려운 수치도 아니다.

상용 모델 포터 EV도 2957대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 4월13일까지 전기 화물차를 새로 등록하는 경우 영업용 번호판을 무료 장착해주는 정책에 힘입어 상종가를 달린다. 큰 폭의 보조금도 인기의 이유다.

투싼 하이브리드,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은 아직도 생산이 더디다. 지난달보다 판매가 더 저조하다.

디 올 뉴 기아 니로
디 올 뉴 기아 니로

기아는 K5 하이브리드가 806대 판매에 그쳤지만 나머지 차량은 현대차 대비 원활한 편이다. K8 하이브리드 1590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1183대로 지난달과 비슷한 출고량을 보였다. 신차 니로는 2336대로 다소 비싼 가격에도 출발이 호조다. 상반기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추가한다.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기아 The 2022 쏘렌토 하이브리드

2월 승용차 부분 1위를 차지한 쏘렌토는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압도적으로 많다. 3531대로 지난달에 이어 또 3000대를 넘겼다. 일반 모델(가솔린, 디젤)대비 하이브리드의 출고량이 많은 차량은 현대기아 통틀어 쏘렌토가 유일하다. 14개월에 육박하는 대기기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이다. EV6는 1706대를 팔며 2022년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봉고 EV는 2888대를 팔았다.

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인기에 힘입어 니로 EV, 레이 EV(부분변경) 등 순수전기차를 비롯해 셀토스, 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전망이다. 내년 예정된 K3 완전변경 모델에도 하이브리드가 더해진다.

르노 조에는 127대를 판매했다. 2022년 맞이 특별가격으로 100만원을 인하한데 이어 현금구매시 100만원 추가할인과 50만원의 충전카드를 증정한다.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친환경 차량이 전무하던 쉐보레와 쌍용 역시 조만간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가 미뤄졌던 쉐보레의 볼트EV와 볼트EUV는 2분기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미 지난 2월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진행했다. 쌍용의 코란도 이모션은 사전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주행거리는 300Km대로 짧은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SUV 명가 답게 수심 30cm 도강이 가능하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형 SUV J100의 전기차 버전도 출시한다. 인수 예정 업체인 에디슨모터스의 손길이 닿은 첫 전기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각 제조사들마다 친환경차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신차 판도는 친환경차 비율에 달렸다. 문제는 반도체 수급이다. 한국은 차량용 반도체 생산에 포함되는 희귀 가스(네온, 크립톤) 절반 가량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통해 수입한다. 2월 말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올해 원활한 수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약간의 희망이 보였던 업계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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