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역시 오프로드야..K 픽업 자존심 렉스턴 스포츠 칸
[시승기] 역시 오프로드야..K 픽업 자존심 렉스턴 스포츠 칸
  • 정휘성
  • 승인 2022.06.19 15:00
  • 조회수 15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고 있는 렉스턴 스포츠(& 칸)이 지난 3일 아웃도어에 초점을 맞춘 어드밴스 트림을 선보였다. 이에 맞춰 15일에는 경쟁 수입 픽업트럭들에게 경고라도 하듯 오프로드 능력을 뽐내는 시승행사를 했다.

이날 시승 행사는 픽업트럭의 짐칸을 의미하는 데크(Dec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을 합쳐 ‘DECKATION‘이라는 테마로 진행됐다. 사실 그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아웃도어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었다. 올해 5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도 급감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번 시승에서 핵심은 무엇보다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오프로드 능력 테스트다. 그동안 수입 픽업트럭에 비해 오프로드 주파능력이 부족하다고 지적 받아 왔기에 이번에 제대로 칼을 갈고 경기도 가평 유명산에 제대로 된 오프로드 코스를 준비했다. 시승 차량도 정통 오프로더 감성을 담은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모델이다.

익스페디션은 최상위 트림으로 외관부터 일반 트림과 다르다. 프론트는 전용 블랙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론트 넛지 바 등이 달려 강하고 듬직한 모습이다. 후드에 패션 가니쉬와 리어범퍼 몰딩을 장착해 더욱 와일드한 모습을 연출한다.

 2.2.리터 디젤 엔진은 변한 것이 없어 보이지만 최고출력이 기존 187마력에서 202마력으로 소폭향상 됐다. 그럼에도 유로6D 까지 충족시킨다. 그리고 최대토크도 45kg.m에 달한다. 최대 3톤까지 견인 할 수 있다. 또 유압식에서 벗어나 전자식 파워 스티어링을 채택해 운전의 편의성까지 잡았다.

 온로드 주행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의외로 거친 외관과 달리 스티어링은 매우 가볍고 가속페달을 밟는 감각도 매우 부드럽다. 한 마디로 주행 스트레스가 적었다. 202마력으로 향상된 출력은 일반인이 느끼기 힘들 정도지만 이와 맞물려 있는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반응속도가 빠릿해 동력을 제대로 전달한다.

이 밖에도 정숙성도 상당히 좋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 마다 들려오는 디젤 엔진 소리와 이날 행사 때문에 장착한 오프로드 타이어 소음을 제외 하면 말이다. 그리고 경쟁 모델에 없는 다양한 ADAS를 신규 적용했다. 운전자가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개입해 만족스럽다.

이날 오전부터 조금씩 내리던 비가 오후에 억수같이 쏟아진다. 행사의 안전을 위해 험로 코스가 통제되는 불운이 찾아왔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처럼 오히려 진창이 된 길이 렉스턴 스포츠 칸의 오프로드 능력을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됐다.

입구에서부터 경사가 가파른 오르막 진창길을 로우도 아닌 4륜 하이로 가뿐하게 올라갔다. 사람에게도 미끄러운 내리막길을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오직 수동모드로 1단에 넣은 후 천천히 주행하니 어려움없이 주파했다. 또 일반 차량은 도저히 갈 수 없는 돌길도 큰 문제없이 주행했으며, 오르막길에 잠시 정차 했다 출발해도 접지력을 잃는 일 없이 올라간다.

통나무를 땅에 막아 일부러 지형을 험하게 만든 통나무 범피 코스는 렉스턴 스포츠의 더블위시본 및 5링크 서스펜션의 답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통나무 범피 초입 구간에서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못한 상태로 통과 했음에도 렉스턴 스포츠 칸의 서스펜션과 쇼크업소버가 그 충격을 모두 흡수해 불쾌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날씨가 점점 악화되고 안개까지 끼면서 행사를 조기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

렉스턴 스포츠는 수입 픽업트럭보다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상품을 갖춰 이미 베스트셀링 차량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60대 이상 신차 구매 비중에서 렉스턴 스포츠 픽업이 1위에 오른 것이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은퇴 이후 레저 활동에 제격이라는 점이다. 연간 자동차세 2만8500원에 불과한 저렴한 유지비가 대표적이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1년간 총 16,659를 판매했다. 쉐보레 콜로라도는 4,013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험로주행 능력에 대해서는 경험하지 전 까지는 믿을 수 없었지만 이날 오프로드 행사 이후에 신뢰감이 높아졌다. 누군가 픽업트럭을 추천하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렉스턴 스포츠'를 답할 것이다.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인스페디션

엔진

L4 2.2L 디젤

변속기

6단 자동변속기

구동방식

4WD

전장

5405mm

전폭

1950mm

전고

1885mm

축거

3210mm

공차중량

2175kg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0.2km/L

시승차 가격

4569만원

 

정휘성 에디터 hs.jung@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