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에서 SUV가 견조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더불어 주행 및 주차하기에 편하고 차량 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한 소형이나 준중형 SUV 선호층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반영된 듯 국내에도 소형 SUV가 속속 출시된다. 현대 코나, 르노 XM3, 기아 셀토스, 쉐보레 트레이블레이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소형차와 경차가 강한 일본도 소형 SUV 열풍이 불고 있다. 혼다가 9월 일본에 투입할 신형 SUV ZR-V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 ZR-V는 어떤 SUV?
ZR-V는 소형 SUV 베젤과 준중형 SUV CR-V 중간 사이즈를 노린 모델이다. 일본 사양의 콘셉트는 ‘매력 발산’으로 고객의 개성을 대변해 마음에 드는 멋진 옷을 입은 것처럼 일상생활 중에 활력을 드높인다는 것. 혼다는 ZR-V의 특별 사이트를 마련하고 이곳에서 자세한 정보를 순차적으로 전파하고 있다.
일본용 파워 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사양과 가솔린 2종류다. 먼저 하이브리드의 경우 시빅 하이브리드에 탑재된 2.0L 직분사 엔진과 2모터 내장 전기식 CVT를 조합한 ‘스포츠 하이브리드’를 혼다 SUV로는 처음 적용했다. 교외, 고속도로, 와인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면에서 톱 클래스의 상쾌한 주행 질감을 제공한다. 가솔린 사양은 1.5L 가솔린 터보 엔진에 CVT를 매칭했다. 경쾌한 주행성능이 돋보인다.
또 파워 트레인 종류와는 관계없이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 양쪽에 리얼타임 AWD를 장착했다. 눈길에서도 뛰어난 선회성과 경사도 등반 성능도 뛰어나다.
■ 익스테리어 디자인
익스테리어는 '화려함 & 우아함'이 키워드다. 도심에 어울리는 어반 디자인이 콘셉이다. 프런트 그릴은 이미 공개된 해외 사양과는 달리 주위의 형상과 연속성을 갖는 버티컬(수직) 그릴을 채택했다. 가로 형태의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늠름한 존재감을 표현한다.
루프 라인은 에어로 다이나믹을 적극적으로 고려했다. 리어 디자인은 차체 아랫부분에 볼륨을 주고 위를 향해 매끄럽게 좁히는 것으로 와이드한 형상을 강조하고 있다.
■ 인테리어 디자인
인테리어는 낮고 안정된 드라이빙 포지션과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운전의 용이함과 운전자와 자동차의 일체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했다. 좌우로 펼쳐져 공간이 확장된 느낌을 주는 인스트루먼트 패널을 사용했다. 허니콤(벌집) 패널과 같은 현행 시빅과 공통된 디자인도 보이지만 패널을 좁혀가는 디자인은 ZR-V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구성이다. 그리고 센터 콘솔의 높이를 높게 설계해 운전석과 조수석을 분리했다.
앞 좌석과 마찬가지로 낮게 설정된 뒷좌석의 히프 포인트가 루프 엔드 디자인의 자유도를 높여, 유려한 루프 라인과 공력 성능 향상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킨다. SUV의 특성상 사용하기 편리한 다채로운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가솔린차는 X, Z 두 가지 트림으로 가격은 320만 엔(한화 약 3082만 원)부터 시작하낟. 하이브리드 모델은 380만 엔(한화 약 3660만 원)에서 시작한다. 사전 주문은 9월부터 예약을 받는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