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게 급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네시스가 현재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모델은 GV60, GV70 일렉트리파이드, G80 일렉트리파이드 3가지다.
다음 표는 제네시스 전기차 모델의 3월 판매량과 1분기 판매량을 나타낸 것이다.
현대차 자료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 3월 전기차 572대를 판매해 월간 신기록을 세웠다. GV60 212대, GV70 일렉트리파이드 45대, G80 일렉트리파이드 315대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 시장에 첫 전기차 모델 GV60을 출시한 이래 올해 1분기(1~3월) 전기차 판매량도 역대 신기록이다. 올해 1분기 제네시스는 GV60 512대, GV70 일렉트리파이드 45대, G80 일렉트리파이드 380대 총 937대를 기록했다. GV70 일렉트리파이드는 3월부터 판매가 시작돼 3월 판매량과 1분기 판매량이 동일하다.
GV60은 작년에만 1590대 판매했는데 올해 1분기에 이미 전년 판매량 3분의 1 수준에 도달할 만큼 급증했다. GV60은 제네시스의 첫 전용 전기차다. 출시 1년이 채 안 된 상황을 고려하면 앞으로 판매량이 더욱 기대된다.
호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올해 3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하는 GV70은 북미에서 최종 조립하지만 배터리가 중국산이라는 이유로 미국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네시스는 GV70 배터리를 북미산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지만 단 시간내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미국에 상륙한 제네시스는 진출 첫 해 6948대에 불과했지만 2017년에는 2만 612대를 판매하며 큰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세단 라인업 위주라는 한계에 부딪히면서 2018년 1만 312대, 2019년 2만 1233대, 2020년 1만 6348대로 미국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전은 SUV 라인업 강화다. GV80과 GV70을 잇따라 투입하면서 2021년 4만9612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2022년 전기차까지 확장에 나서며 역대 최고치인 5만 6410대를 판매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초기 입지를 다지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제네시스 활약으로 현대기아는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1만 4703대를 판매하며 로컬 브랜드인 포드를 제치고 3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8623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전기차는 아직 진출 초기 단계이지만 미국 전기차 시장 입지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이다. 제네시스는 2030년까지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한다. 중장기적으로 제네시스는 라인업에 전기차만 있는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난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