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효과 끝?반토막 난 기아 K3, 아반떼는 승승장구
신차효과 끝?반토막 난 기아 K3, 아반떼는 승승장구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18.08.09 10:00
  • 조회수 6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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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신형 K3

'K3의 한 달 천하'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K3의 신차 효과가 끝난 것일까. 

K3는 출시 한 달 째인 3월 5085대를 판매했다.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모델 아반떼 판매량 5928대를 위협했다. 그러더니 4월 K3는 6925대가 팔려 절대 넘을 수 없을 것 같던 장벽인 아반떼(5898대)를 훌쩍 넘어섰다. 준중형 시장 부동의 1위였던 아반떼를 제친 것이다. 그러나 그 영광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한 달 만인 5월 아반떼에게 다시 1위 자리를 내줬다. 그 후 아반떼의 판매량을 넘는 기적(?)은 다시 일어나지 않았다.

4월 판매량 정점을 찍은 후 K3는 매 달 하락했다. 5월 5024대, 6월 4074대로 줄더니 7월에는 3583대까지 추락했다. 가장 잘 팔린 4월에 비하면 반토막 난 것이다. 부분변경을 앞두고 있는 아반떼는 판매량 역주행을 했다. 5000~6000대 수준을 유지하던 판매량이 7월 7522대까지 올라 국산차 전체 판매량 4위를 차지했다.

지난 2월 기아자동차의 신형 K3가 출시됐을 때만 해도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아반떼를 넘어서기에는 2% 부족하지만 이변이 가능하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새로운 K3에는 기아차의 새로운 엔진인 스마트스트림과 IVT 무단변속기가 달렸다. 최대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를 발휘함과 동시에 15.2km/L의 높은 복합연비를 자랑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디자인 역시 기존 모델에 비해 매력적으로 바뀌어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신차 효과에 힘입은 K3가 아반떼를 넘어 설 것이란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K3가 가장 많이 팔린 4월에도 통계의 함정이 숨어있었다. 4월 판매량에는 구형 K3가 1273대 포함됐다. 6925대가 판매된 4월 K3의 판매량 중 신형은 5652대에 불과했다. 결국 신형 모델만 놓고보면 아반떼 판매량 5898대를 넘지 못한 셈이다.

현대 아반떼
현대 아반떼

준중형 최강자 아반떼는 1995년 출시 이후 20년 이상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 결과 소비자들에게 준중형은 아반떼라는 인식이 깊이 자리잡게 됐다. 디자인, 성능, 가격 등이 무난하다는 소비자들의 평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부분변경을 앞두고 아반떼는 상당 폭의 할인을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뉴 스타트 페스타’는 5월 이전 생산 분에 한해 현금 120만원과 1.9% 저금리 할부 또는 30만원 캐시백을 동시에 제공한다. 저금리 혜택이 적용되면 고객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현대카드를 사용하면 30만원 할인이 더해지는 세이브오토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생산일자가 더 오래된 모델의 경우 할인 폭은 커진다. 물론 재고차가 남아있을 경우에 한한다.

유출된 현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유출된 현대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

신형 K3는 풀체인지되며 형제차 아반떼를 제압하는 듯 보였으나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새롭게 태어날 아반떼에겐 기회다. 반면, 인터넷에 유출된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 뉴라이즈 출시 때 소비자 반응과 비슷하다. 하지만 언제나 논란은 논란일 뿐, 아반떼는 보란 듯이 꾸준한 판매량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형만한 아우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남현수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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