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신정이 아닌 우리의 설날을 새해로 친다. 최장 10여일간의 긴 휴가가 이어지면서 수 억명의 귀경 및 귀성 전쟁이 곳곳에서 발생한다. 드넓은 중국 대륙을 감안한 풍속이다.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1월을 판매 대목으로 친다. 고향에 돌아갈 때 신차를 타고 가려는 수요가 급증해서다. 이에따라 중국 자동차업체들은 귀성에 걸맞는 경쟁력을 갖춘 신차를 여럿 선보인다. 귀성길 대목을 노린 중국 신차는 무엇일까?
광저우자동차 6,7인승 MPV 촨치(传祺, Trumpchi) GM6
중국 톱5 자동차 업체인 광저우자동차(GAC, 广州汽车)는 귀성객을 타깃으로 한 6,7인승 MPV 촨치(传祺) GM6를 1월 출시했다. 촨치(传祺) GM8에 이은 두 번째 MPV 모델로 지난해 11월 광저우모터쇼에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외관상으로는 GM8의 작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앞모습은 “하늘 높이 오르는 날개(凌云翼)”라는 닉네임의 패밀리룩 디자인을 채택했다. 가로로 여러 줄을 크롬 도금한 프론트 그릴이 번쩍거린다.
독특한 모습의 헤드라이트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부각시켜준다. 시트는 3열 구성이다. 2열은 2 또는 3인용을 선택할 수 있다. 차체 사이즈는 전장 4780mm, 전폭 1860mm, 전고 1730mm, 휠베이스 2810mm의 중형 MPV이다. 1.5T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 최대출력 171마력, 최고토크는 26.5kgf.m이다. GM6 가격은 11만5000위안(한화 약 1860만원)부터 시작한다. 복합연비 기준 6단 수동은 7.3L/100km, 자동은 7.4L/100km의 연비를 갖췄다. 설 귀성 특수를 노린 MPV로 손색이 없다.
링파오(零跑, LP) S01
리프모터(Leapmotor, 零跑汽车)는 2017년 설립된 중국 토종 전기차 제조업체다. 리프모터의 첫 모델인 전기차 링파오(零跑) S01은 2도어 4인승 스포츠 세단이다. 20,30대 중산층 젊은층이 타깃이다. 지난해 6월 13일 예약판매를 시작해 3일 정식 출시됐다. 외관상 앞모습은 ‘빅마우스’라 불리는 역 사다리꼴 라디에이터 그릴을 사용했다. 가늘고 긴 모양의 헤드라이트와 조화를 이뤄 개성 있는 비주얼을 자랑한다.
가격은 상상 외로 저렴하다. 보조금을 감안해 10만 위안(한화 약 1618만원)부터 시작한다. 전장 4075mm, 전폭 1760mm, 전고 1380mm, 축간거리 2500mm의 준중형 세단급이다. 최대출력은 170마력, 최고토크는 25.5kgf.m에 달한다. 배터리 출력에 따라 380, 380Pro, 460 그리고 460Pro의 총 4개의 모델로 출시 된다. 380시리즈와 460시리즈는 각각 35.6kWh, 48kWh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다. 중국기준 주행거리(NECD)는 각각 300km, 380km에 달한다. 현재 중국에서 전기 스포츠 세단은 첸투(前途) K50가 유일하다. S01이 출시되면 두 모델 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체리자동차 SUV 제투(捷途, JETOUR) X90..싼타페 닮았나
체리자동차(Chery Automobile, 奇瑞汽车)는 1월 중순 7인승 준대형 SUV 제투(捷途) X90을 출시했다. 제투 X90은 중국의 대기오염 방지를 위한 법안 ‘제6단계 자동차 연료 배출 기준’ (2018년 기준 제5단계 자동차 연료 배출 기준 강제시행 중)을 적용한 신차다. 체리는 지난해 11월 26일 중형 SUV 제투(捷途) X70S를 선보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외관은 제투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했다. 세 줄로 된 가로의 공기 그릴과 헤드라이트가 어우러져 패셔너블하고 럭셔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5T 및 1.6T 터보 가솔린 엔진에 5단 수동,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다. 1.6 터보 가솔린 엔진은 최대출력은 190마력, 최고토크는 21.4kgf.m에 달한다. 제투 X90 크기는 전장 4840mm, 전폭 1925mm, 전고 1745mm, 축간거리 2850mm 사이즈다. 9만 위안(한화 약 1455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성비가 매력이다. 중국 젊은층이 선호하는 가격대와 구성을 갖춰 초반 돌풍이 예상된다. 현대차 싼타페와 비슷한 크기에 성능도 떨어지지 않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하다.
다청(大乘, DORCEN) G60s
다청자동차(DORCEN, 大乘汽车)는 준중형 SUV G60s를 1월 출시한다. 차체사이즈는 전장 4521mm, 전폭 1840mm, 전고 1672mm, 휠베이스 2680mm이다. 1.5T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 150마력, 최고토크는 21.9kgf.m이다. 가격은 5.99만 위안(한화 약 967만원)으로 예상된다.
외관은 이미 출시된 중형 SUV G70s와 유사하다. 검게 그을린 벌집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은 브랜드 영문 이름 및 로고와 함께 조화를 이뤄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젊은 느낌을 준다. 실내는 센터펜시아까지 길게 늘어진 계기판과 멀티미디어 화면이 조합된 관통형 중앙 제어스크린을 적용해 과학적인 느낌을 한껏 살렸다.
남기연 에디터 carguy@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