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찬밥 쏘울,3세대 미국서 출시..박스카 대박 이어간다
한국서 찬밥 쏘울,3세대 미국서 출시..박스카 대박 이어간다
  • 박성민 에디터
  • 승인 2019.03.07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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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쏘울 부스터
3세대 기아 쏘울 부스터

기아자동차 박스카 쏘울은 국내 시장에서는 연간 2000대를 간신히 넘길 정도의 비인기 차종이다.  2007년 출시 초기에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연간 2만 대 가까이 판매되기도 했지만 이는 반짝 인기에 불과했다.


국내에서 초라한 쏘울의 위상은 태평양을 건너가면 크게 달라진다. 미국 시장에서 쏘울은 빅 히트 모델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처음 출시된 이후 11년 동안 누적 판매량 110만 대를 넘어섰다. 박스카 부문 판매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평균적으로 1년에 10만 대 가까이 팔아치운 셈이다. 그래서인지 쏘울 3세대 신차 출시 소식에 국내보단 미국에서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3월 중순 미국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공개되면서 다양한 기사가 쏟아진다. 구체적으로  '가격이 이전 모델에 비해서 상승했다'라는 의견이 눈에 띈다. 3세대 쏘울이 미국 시장에서 또 한 번 신화를 만들어 갈지 알아보자.

조금씩 올라간 가격, 경쟁력 갖췄을까?
북미 시장에서 3세대 쏘울은 이전 세대보다 조금 더 비싸졌다. 수동 모델을 기반으로 한 최하위 트림 LX가 1만 8,485 달러(약 2066만 원)에서 시작한다. 이전 세대보다 1000달러(약 111만 원)가 더 비싸진 셈이다. 수동 미션은 최하위 트림에서만 선택이 가능하다. 이는 모델의 최저가를 낮아 보이게 하려는 마케팅 수단으로 보인다. 참고로 국내에서는 오토 옵션만 판매한다.

현대기아차가 두루 사용하는 1.6L T-GDI 가솔린 터보 엔진
현대기아차가 두루 사용하는 1.6L T-GDI 가솔린 터보 엔진

또 한국에서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단일 모델만 출시한 것과는 다르게 미국은 2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도 추가했다. 선택 범위를 넓힌 셈이다. 1.6리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27kg.m의 힘을 발휘한다. 이는 K3 GT, 아반떼 스포츠, i30 N 라인 등에 장착된 것과 동일한 엔진이다. 
CVT를 장착한 2020년형 쏘울은 1만 9,985달러(약 2235만 원)부터 시작한다. 이전 세대 와 비교하면 약 800(약 89만 원) 달러 정도 비싸졌다. 기본 모델 가격이 1000(약 111만 원) 달러 올라간 것에 비하면 상승폭은 조금 낮다. 그렇다면 기본 트림인 LX보다 위 등급의 차량들을 살펴보자.

한 단계 위 등급인 S는 2만 1,285 달러(약 2,381만 원)부터다. 기본적으로 추가되는 기능은 스마트키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긴급 보조 브레이킹, 차선 유지 보조 장치, 알로이 휠 그리고 차체 색상과 같은 문 손잡이와 사이드 미러가 적용된다.

출력이 떨어지는 1.6L 자연흡기 엔진을 단 GT 라인 역시 같은 가격에서 시작한다. 여기에는 몇 가지 스포티한 포인트를 추가했다. 18인치 휠과 가죽으로 감싼 핸들, 그리고 기어노브로 꾸몄다. 하지만 안전기능 몇 가지가 빠져 아쉬움을 남긴다. 제외된 옵션은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후방감지센서다. 이는 추가 비용을 내고 옵션을 추가할 수 있다.

오프로드 콘셉의 쏘울 X라인. SUV처럼 휠하우스에 무광 플라스틱을 덧댄게 인상적이다
오프로드 콘셉의 쏘울 X라인. SUV처럼 휠하우스에 무광 플라스틱을 덧댄 게 인상적이다.

다음은 오프로드 콘셉트의 X라인이다. 이 트림은 GT 라인과 비슷한 것이 많다. 먼저 크로스오버 느낌을 내는 몇 가지 외관적인 튜닝을 진행했다. 모형 스키드 플레이트와 지붕 레일을 달아 SUV처럼 치장했다. 특히 휠 하우스의 무광 플라스틱은 SUV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이 등급에도 안전기능이 다소 적은 편이다. 차선유지 장치와 긴급 자동 브레이킹 등이 빠진다. 가격은 2만 2,485(약 2,516만 원) 달러에서 시작한다. 이는 GT 라인보다 조금 더 비싼 가격이다. 역으로 한국에 들여오면 인기를 끌 스타일이다. 국내에 없는 게 아쉬울 뿐이다.

다음으로 2.0L 엔진을 탑재한 쏘울의 상위 트림인 EX는 2만 3,685 (약  2,661만 원) 달러다. 여기에 발열 미러, 온풍 시트, 듀얼 실내 온도조절 기능, 10.25인치 화면, 무선전화 충전, 버튼식 시동이 가능하다. 휠과 시프트 노브에도 포인트를 줬다. 편의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터보 엔진을 장착한 최상위 등급 GT 라인은 무려 2만 8,485(약 3,194만 원) 달러에 판매된다.

타겟층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다양한 편의장비 갖춘 쏘울의 모습

이는 웬만한 옵션을 다 갖춘 EX 등급보다도 무려 4,500(약 504만 원) 달러 더 비싼 것이다. 환율로 계산했을 때 약 30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럴 경우 경쟁 차종은 넓어진다. 그 예로 폴크스바겐의 GTI는 2만 8,490(약 3,194만 원) 달러다. 미니 쿠퍼 S는 2만 6,750(약 2999만 원) 달러, 현대 벨로스터 N이 2만 7,820(3,129만 원) 달러로 직접 경쟁해야 하는 등 쟁쟁한 대상이 너무도 많다. 하지만 다른 쏘울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있다. 유일하게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결합된다. 또 헤드업 디스플레이,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선루프, 파워 드라이버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조명이 들어오는 스피커가 달린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추가해 경쟁력을 높였다. 이러한 매력 포인트들이 타 차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로지 박스카일뿐 특징 없던 기아차 1세대 쏘울
특징 없던 1세대 쏘울은 저렴한 가성비로 큰 성공을 거뒀다. 3세대 쏘울이 기대되는 이유다.

쏘울은 펀 카에 매력과 실용성까지 두루 갖췄다는 평을 받으며 미국 시장에 안착했다. 어느덧 3세대 데뷔를 앞두고 있다. 비록 이전 모델들에 비해 조금 비싸진 것이 사실이지만 다양한 구성의 트림으로 많은 사람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최상위 등급을 선택할 경우 그 경쟁 차종이 어마어마한 스펙을 보유한 차량이지만 쏘울 역시 출시 이래 평균적으로 10만 대가량 판매된 검증된 실력자다. 쏘울의 등장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그 결과는 미국 판매 시점인 3월부터 확인할 수 있다. 출시 당시 많은 이들에게 유니크 카로 인정받던 쏘울의 앞날이 기대된다

박성민 에디터 sm.park@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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