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테슬라 특허 공개 이유..스마트 호출에 머신러닝도
[분석] 테슬라 특허 공개 이유..스마트 호출에 머신러닝도
  • 최경헌
  • 승인 2020.08.24 08:00
  • 조회수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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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출처 electrek)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출처 electrek)

 

테슬라는 혁신으로 유명하다. 기업문화가 기존 재벌과는 확연하게 다르다. 1997년말 토요타가 세계 첫 하이브리드 양산차인 프리우스를 공개하면서 수 천개의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로 후발 업체가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는 데 엄청난 고통을 겪었다. 물샐틈 없는 촘촘한 특허 등록 때문이다.

테슬라는 토요타와 다른 길을 택했다.  "전기차를 우리(테슬라) 방식으로 만들어라"는 취지로 2012년 관련 특허 대부분을 공개했다. 전기차 아군을 만들기 위한 숨은 의도도 있었지만 기업문화가 혁신을 중시한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다.

최근 테슬라는 머신러닝 기술이 포함된 차량 스마트 호출(Smart Summon) 특허를 등록하고 이를 공개했다.

테슬라의 스마트 호출 기능은 앱을 통해 운전자 없이 차량을 정해진 장소로 이동시킬 수 있다. 공개된 특허 문서에는 이 기술의 여러 활용방안도 언급했다. 캘린더와 연동해 특정 시간에 차량을 부르거나, 여러 지점을 호출지역으로 지정해 여러 명의 승객을 태우는 것이 가능하다. 공유경제형 모빌리티 서비스와 연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 시스템은 호출자의 심장 박동을 원격으로 인식, 차량 호출 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사람이 직접 작동을 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또 내외부 조명, 비상등, 음악, 내부 온도 설정을 개인화해 차량이 도착했을 때 운전자가 원하는 상태로 탑승이 가능하다.

테슬라의 또다른 특허 내용은 “자율주행 또는 운전자 통제 차량의 타겟으로의 호출”이라는 제목이다. 머신러닝을 통한 3차원 정보 라벨링 기술이 눈에 띈다. 현재까지의 라벨링은 수동으로 이루어졌다. 인간 라벨러 잠재적인 데이터를 모두 검토하고 관련 있는 특징과 데이터를 연결했다. 

이번 특허에서는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라벨링 기술이 등장한다. 이 과정에는 차량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와 타임 시리즈(Time Series)라고 불리는 여러 장의 촬영된 이미지 정보가 활용된다. 특정 상황에서 도로 경계선과 같은 3차원 형상이 인식된다. 이렇게 인식된 정보는 차량의 다음 경로를 예상하기 위한 트레이닝 데이터로 사용된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이미 "개선된 라벨링 기술이 자율주행과 자동 호출 기능의 완벽함을 위한 핵심 요소"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3월 트위터에 “우리는 자율주행의 핵심 기반 코드와 3차원 라벨링 작업을 마쳐야 한다. 그러면 기능이 빠르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된 라벨링 과정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소프트웨어에 이바지할 수 있다. 주변 사물을 인식하고 공간을 구성하는 모델링 작업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 호출 기능의 작동 중에는 운전자가 차량에 탑승하지 않기 때문에, 예상 모델링 기술은 필수적이다. 머신러닝을 통한 라벨링 자동화가 필수적인 이유다.


최경헌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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