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뒷태 넘 이뻐 사고 싶은 아우디 Q3 스포트백
[시승기] 뒷태 넘 이뻐 사고 싶은 아우디 Q3 스포트백
  • 카가이 취재팀
  • 승인 2020.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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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아우디는 요즘 ‘빛의 마술사’로 불린다. 굳이 레이저 헤드라이트까지 꼽지 않더라도 실내외에 LED 조명을 제대로 매칭해 붙여진 이름이다. 화려하기 보다는 모던하고 정갈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후발주자인 아우디는 2000년대 초 경쟁사인 벤츠, BMW와 달리 럭셔리한 인테리어로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10년 이후 경쟁사들이 모두 인테리어에 전력을 다하면서 아우디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퇴색했다.

오랜만에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아우디가 풀 라인업을 갖추고 공세로 돌아섰다. 폭스바겐-아우디디젤 게이트로 방어적 대응에 전력하다 판매 확대 기반을 만든 것이다. 아우디 라인업 가운데 가장 신차이자 뜨거운 관심을 끈 Q3 스포트백을 시승했다. 엔트리 모델로 스포트백 특유의 섹시한 자태와 럭셔리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올해는 한국이던 미국이던 유럽이던 콤팩트 SUV 전성시대다. 10년 전만 해도 중형,콤팩트 세단이 시장을 리드했지만 지금은 세단 시장을 SUV가 상당 부분 빼앗아갔다. 특히 올해 국내외 소형 SUV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도 속속 등장한다. 대표적인 게 바로 세단의 날렵한 쿠페 스타일을 연상시키는 스포트백이다. 아우디 Q3 스포트백 사이드 프로포션과 뒷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쿠페와 SUV의 장점을 간지가 나게 버무렸다고 할까. 

시승차는 2.0 디젤 엔진을 단 Q3 35 TDI 스포트백이다. 가격이 5490만원인 최상위 모델이다.

앞모습은 SUV 강인함이 살아있다. 아우디 특유의 커다란 역 사다리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옆에 날카로움을 더한 LED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 크롬으로 마무리한 공기흡입구가 절대 과하지 않다. 단정하다고 할까. 요즘 현대기아차처럼 눈길을 확 휘어잡는 과격한 디자인 요소는 없지만 SUV다운 스포츠성을 제대로 살려냈다. 

 사이드 프로포션은 아우디 특유의 간결함과 스포트백의 유려함이 빛을 더한다. 특히 선과 면의 교차가 눈길을 끈다. 특히 C필러를 날렵하게 말아 오린 모습은 인상적이다. Q8의 다이내믹한 옆모습이 여기서도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19인치 휠 디자인은 평범하다.

뒷모습은 압권이다. 아우디 특유의 턴 시그널을 켰을 때 노란 빛을 발산하는 테일램프가 멋을 부린다. 범퍼를 좌우로 가로지르는 크폼 포인트는 SUV의 강인함을 어필한다. 머플러는 디젤이라 쑥스러워서 그런지 제대로 숨겼다. 

실내에 들어서면 “음 역시 아우디는 다르구만” 하는 고급스러움이 확 느껴진다. 마무리 소재와 디스플레이 배열이 조화롭다. 블랙 하이그로시가 절대 과하지 않다. 센터 디스플레이 좌우로만 치장했다. 두텁지 않게 적당히 손에 감기는 스티어링휠의 감촉과 가죽 마무리가 마음에 든다. 계기반은 버츄얼 콕핏이 적용된 디지털 클러스터다. 시인성이 상당한 수준이다. 스티어링휠 왼쪽에 달린 VIEW 버튼을 누르면 속도 게이지나 내비게이션이 확대되거나 강조된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식이다. 햅틱 반응은 빠져 있다. A6급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내비게이션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 그냥 안 쓰면 되는 수준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런 개선에 상당히 더디다. 그냥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로 내비를 쓰는게 상책이다. 뭘 기대하랴!

공조시스템은 디스플레이 밑으로 가지런히 뽑아냈다. 버튼식이다. 다이얼 방식의 온도조절 버튼의 다이아몬드 커팅이 고급스럽다. 전체적으로 직관적일 뿐 아니라 조작성도 정확하다. 엔진 스타트 버튼은 아우디 스타일이다. 독특한 부분에 달려있다. 뭔가 남과 다르고 싶다지만 공간이 생뚱맞다. 기어노브는 아우디 기본 스타일이다.시트 쿠션은 적당히 단단하다. 옆부분은 알칸타라 치장해 고급감을 더한다. 부드러운 시트 질감에 상체를 제대로 잡아준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아우디를 뽐내는 부분이다. 과하지 않게 도어 트림과 콘솔 쪽만 들어온다. 은은함이 주는 매력은 이런 것일까.

2열공간은 넉넉하진 않지만 성인 2명이 도심에서 잠시 타고 이동하는데 충분하다. 무릎공간보다 스포트백 디자인 여파로 키가 178cm인 기자에게 헤드룸이 비좁다. 2열 전용 에어벤트가 달려 있어 좁은 아쉬움을 달랜다. 사실상 2열은 자주 쓰는 쓰임새가 아니다. 그래서 소형 SUV다.  

차체가 기존 모델보다 커져서인지 트렁크 공간은 꽤 넓다. 우선 골프백 2개를 제대로 넣을 수 있다. 물론 트렁크 가리개를 제거하고서다. 2열시트를 폴딩하면 180도까지 평평해지지 않지만 차박이 가능할 만큼 공간이 확보된다. 콤팩트라고 보기에는 꽤 큰 공간이 나온다. 

편의장치는 풍부하다. 자동주차 기능과 어댑티드 크루즈 컨트롤(차선유지 기능 없음)도 달았다. 오토홀드와 열선핸들도 가능하다. 통풍시트가 없는 건 독일 본사 탓이다. 이 급에는 아예 통풍시트를 장착하지 않는다고! 

앞 도어를 열면 선명한 아우디 엠블럼이 도로에 투영된다. ‘난 아우디야’를 뽐내는 확실한 증거다.

시동을 걸면 기분 나쁜(?) 디젤 엔진소리가 살짝 들려온다. 요즘 디젤을 타면 왠지 배출가스를 내뿜는 매연 운전자라는 인식이 자꾸 든다. 2.0리터 150마력을 내는 디젤 엔진과 7단 DCT는 딱 폭스바겐 티구안을 떠올린다. 같은 파워트레인이다. 티구안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150마력에 34.7 토크는 폭발적이진 않지만 모자라지도 않는다. 딱 원하는 만큼 몸놀림을 보여준다. 제로백 9.3초에 딱 맞는 움직임이다. 

4기통 디젤은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다. 대신 디젤 특유의 소음은 저속 구간에 꽤 파고든다. 바닥소음이나 풍절음 같은 주행 NVH는 준수하다. 어떤 잡소리도 허용하지 않는다. 시속 160km까지 풀가속을 해봤다. 부드럽게 변속기가 물고 늘어지며 가속을 더해낸다. 다이내믹 모드로 변경하면 스티어링휠 조작감이 느껴질 정도로 묵직해진다. 나름 변속기를 저단에서 꽉 물고있다 가속이 충분이 진행되면 다음 변속을 진행한다. 더불어 디젤 소음도 커진다. 

고속으로 갈수록 아우디 특유의 안정감과 기분 좋은 핸들링이 살아난다. 아울러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기분 좋은 제동력이 동반된다. 대중차와 가장 다른 점이 제동 성능이다. 묵직하게 제대로 서 준다고 할까.  Q3스포트백은 모두 전륜구동 모델이다. 날렵한 핸들링을 느껴보라는 의미일까. 아우디가 내세우는 콰트로 시스템을 만나볼 수 없다. 아주 과격하게 몰아 붙이지만 않는다면 언더스티어를 만들어내기 쉽지 않다.

승차감은 포장도로에서 꽤 수준급이다. 방지턱도 잘 타고 넘는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도로를제대로 물고 늘어져 딱 붙어가는 느낌도 난다. 시트 포지션이 SUV에 걸맞게 높아서 시인성도 좋다. 여성 운전자라면 정말 편하다고 느낄 듯 하다.

약 200km를 주행했다. 연비는 시내에서 12.5, 고속도로에서 17 정도 나왔다. 거의 공인연비에 근접한 좋은 수준이다. 공인연비는 복합 14.3km/l이다. (도심: 12.9km/l, 고속도로 16.4km/l)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는 정말 초보 단계다. 차간거리 조절만 제대로 이뤄진다. 매뉴얼에는  시속 200km까지 작동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앞차 추돌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속도를 줄여주는 프리센스 프런트 기능도 탑재됐다. 

가격은 넘사벽! 컴포트 5090만원, 프리미엄이 5490만원이다. 10% 정도 할인해주면 장바구니에 넣고 끙끙거리며 고민할 듯 하다. 안 사기에는 너무 이쁜 자태와 나긋한 승차감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한 줄 평

장점: 스포트백 디자인 정수..난 남과 다른 이쁜 SUV를 탄다

단점: 통풍도 없고 콰트로도 아닌데..멍미 이 가격은?

더 뉴 아우디 Q3 스포트백 35 TDI

엔진

L4 2.0L 디젤

변속기

7단 자동

구동방식

전륜

전장

4515mm

전폭

1845mm

전고

1570m

축거

2680mm

공차중량

1660kg

최대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kg.m

복합연비

14.3km/L

시승차 가격

5490만원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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