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진짜 좋아졌어..부분변경 뛰어 넘은 쌍용 뉴 렉스턴
[시승기] 진짜 좋아졌어..부분변경 뛰어 넘은 쌍용 뉴 렉스턴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0.11.17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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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렉스턴 더 블랙
쌍용자동차 렉스턴 더 블랙

부분변경을 거친 국산 대형 프레임 SUV  렉스턴이 어깨를 쫙 펴고 돌아왔다. 부분변경을 뛰어 넘어 정말 차가 짱짱해졌다. 헐거웠던 파워트레인과 핸들 유격이 꽉 조여진 단단한 차체로 부활했다. 그도안 쌍용을 먹여 살리는 소년소녀가장의 역할 도맡았던 티볼리 어깨가 한결 가벼워졌다. 2017년 2세대 출시 이후 3년 만의 부분변경이지만 풀모델에 버금가는 눈에 띄는 변화를 입었다.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 수 있을만한 개선이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편의안전장비에 걸친 대대적인 개선은 소비자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변화다. 렉스턴 부분변경의 매력을 요목조목 살펴봤다.

시승은 인천 영종도에서 진행됐다. 시승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다. 선루프와 3열 시트를 제외한 모든 옵션이 기본이다. ‘더 블랙’이라는 네이밍에 걸맞게 라디에이터를 비롯, 휠과 ‘REXTON’이라는 레터링까지 온통 검정색으로 칠했다. 검정색 시승 차량 수 십 대가 도열한 모습을 보니 마치 영화에서 본 미국 대통령 경호 차량 대열 같다. 다소 올드하게 느껴졌던 기존 렉스턴 디자인은 30대 젊은 소비자까지 겨냥할 수 있을 만큼 세련되게 느껴진다.

정말 잘 된 부분변경이다
다소 밋밋했던 후면도 잘 다듬었다
측면의 변화는 거의 없다

 부분변경이 맞나 싶을 만큼 앞 모습은 이전 모델의 흔적을 지웠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면적을 키우고 헤드램프를 매만졌다. 8각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최신 이미지를 부각시킨다. 기존 HID 램프는 LED로 변화해 좀 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자랑한다. 가로로 쭉 뻗은 기존 주간주행등과 달리 부분변경 렉스턴 주간주행등은 ‘ㄷ’자 모양이다. 다만, 주간주행등을 면발광으로 처리한 최신 트렌드와는 다소 동떨어진 디테일이 아쉽다. 다소 껑충해 보인다는 평가를 의식했는지 범퍼 크롬 디테일은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전 모델 보다 위엄이 있어 보인다.

측면 변화는 크지 않다. 부분변경 렉스턴에는 3가지 휠이 적용된다. 18인치 휠 1종과 20인치 휠 2종이다. 시승 차량은 더 블랙 전용 20인치 휠이 장착된다. 새로운 디자인의 휠인줄 알았더니 기존에 사용하던 크롬 도금 20인치 휠에 검정 도색을 칠했다. 덩치에 걸맞은 크기다. 기존의 휠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올드해 보이지 않는다. 방사형 디자인을 적용해 실제로 봤을 때 더 커 보인다. 후면 역시 디테일에 힘을 줬다. 테일램프의 그래픽을 새롭게 했다. 볼보의 아이덴티티인 ‘토르의 망치’ 주간주행등이 떠오른다. ‘T’를 옆으로 눕힌 듯한 디테일은 차량을 넓어 보이게 하는 착시 효과가 있다. 근본(?)없던 날개 앰블럼은 삭제하고 그 자리에 ‘REXTON’ 레터링을 배치했다. 깔끔하게 다듬었다. 후면 역시 껑충해 보이는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크롬 디테일을 아래로 옮겼다.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더 블랙에선 기본이다
실내 역시 천지개벽 수준
SBW를 적용해 센터 콘솔 주변이 말끔해졌다

'더 블랙' 트림의 실내를 확인하기 위해 도어를 열었다. 사이드 스텝이 전동식이다. 프리미엄  SUV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호화옵션인데 '더 블랙'에선 기본으로 달아준다. 실내는 꽤 많은 변화를 이뤄냈다. 디테일을 살펴 보면 기존 버튼을 금새 발견할 수 있지만 신선함이 더 크다. 스티어링휠은 완벽한 ‘D컷’이다. 약간만 더 두툼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은 남지만 버튼 구성이나 만듦새는 좋은 편이다. 계기반은 12.3인치로 커졌다. 최신 모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편의장비다. 계기반의 그래픽은 티볼리나 코란도와 유사하다. 쌍용차의 최강점인 센터 디스플레이 미러링 기능을 사용해 계기반에 내비게이션을 띄울 수도 있다. 선테 디스플레이는 기존과 동일한 9인치다.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대세로 자리잡은 시점에서 다소 아쉽다.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기본 내장 내비게이션은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등도 모두 지원한다. 후석 대화모드, 후석 취침 보드와 같은 최신 편의장비도 장착했다. 현대기아차에서 많이 봤던 디테일이다. 그 아래에 배치된 공조기 조작 버튼은 기존과 동일하다. 버튼이 큼직큼직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배려한 구성이다.

센터 콘솔에는 전자식 기어 노브가 배치됐다. 기존 렉스턴에서 불만사항으로 지적됐던 스텝게이트 방식의 기어노브를 버리고 새롭게 적용했다. 사용성이 개선된 것은 물론 기어노브 주변을 십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을 새롭게 했다. 컵홀더의 위치를 바꾸고 무선 충전기 패드까지 앞 쪽에 마련했다. 센터콘솔에 위치한 수납함도 별도의 덮개를 만들어 깔끔하게 정리했다. 오버헤드 콘솔에 위치한 실내등 스위치는 터치식으로 바꿔 프리미엄 SUV 느낌을 잘 살려냈다.

더 블랙에 적용되는 시트

 시승한 ‘더 블랙’ 트림은 실내도 온통 검은색 마감이다. 질 좋은 가죽을 사용하고 스웨이드 내장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시트는 안락한 것은 물론 착좌감이 좋다.

2열 편의장비도 잘 챙겼다
넉넉한 2열, 슬라이딩까지 지원했으면 어땠을까

패밀리카로 사용되는 대형 SUV인 만큼 2열 편의장비도 꼼꼼하게 챙겼다. 별도의 송풍구는 물론 2열을 위한 USB 충전포트 2개와 12V 파워아울렛 1개를 마련했다. 열선시트와 사이드 수동식 커튼까지 꼼꼼하게 챙겨 2열 거주성을 확보했다. 특히 2열 시트는 최대 139도까지 리클라이닝을 지원해 안락함을 선사한다. 다만 별도의 슬라이딩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쉽다.

트렁크는 광활하다

 

여러가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

3열시트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만큼 5인승 트렁크 공간은 넉넉하다. 2열시트를 펼친 상태에서 820L의 공간을 자랑하며, 2열 시트를 폴딩하면 1977L까지 확장된다. 2단 러기지 보드를 활용해 수납 활용성을 높일 수도 있다. 러기지 보드를 빼내고, 2열 시트를 앞으로 들어올리는 더블폴딩을 활용해 최근 유행하는 차박에 최적화한 공간이다. 물론 옵션을 선택하면 3열시트를 달 수 있다.

출력과 효율을 모두 개선한 2.2L 디젤 엔진

2.2L 디젤은 기존과 동일하다. 벤츠 7단 자동변속기 대신 현대차그룹 현대트랜시스 8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했다. 최고출력과 최대토크 모두 각각 15마력, 2.0kg.m가 향상됐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현대기아의 2.2L 디젤엔진과 동일한 출력을 자랑한다. 2.1톤의 거구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연료효율 역시 기존 대비 10% 향상된 11.6km/L(2WD, 18인치, 5인승 기준)다.

더 블랙 전용 20인치 휠

가속 페달을 전개하면 후륜 구동 특유의 느낌이 충분히 전달된다. 뒤에서 차체를 쭉 밀어준다. 이전보다 한결 날렵한 가속 느낌이다. 변속기와 엔진은 잘 조율돼 변속 충격도 전혀 찾을 수 없다. 급가속에서도 빠른 반응이 좋아졌다. 전체적인 승차감은 안락함에 초점을 맞춰 구성됐다. 프레임 SUV 특유의 낭창거림은 있지만 하체와 조율이 잘돼 불안함은 덜하다. 디젤 엔진이지만 정숙성 역시 나무랄 곳이 없다. 방음이 잘된 것은 물론 엔진 자체의 소음 발생이 크지 않다.

정확한 D컷 스티어링휠

변화의 핵심은 파워스티어링 휠에 있다. 기존 유압식을 버리고 R-EPS를 선택했다. 직진성이 향상된 것은 물론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상당하다. 좌우 롤도 잘 잡아냈다. 고속에서 차선 변경을 시도하면 쏠림이 느껴지지만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잘 나아간다. 탄탄한 하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후륜 구동을 기본으로 4WD를 선택할 수 있다.(더 블랙은 4WD 기본) 이 때 최대 견인력은 3톤이다. 큰 카라반은 물론 작은 요트도 끌 수 있다. 트레일러를 견인할 때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 기능도 심었다. 구동력과 제동을 제어해 트레일러 흔들림을 제어한다.

그간 렉스턴의 아쉬움으로 지적됐던 반자율 주행 장비도 빼곡하게 담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중앙 유지 시스템을 챙겼다. 개입이 부드럽고 차선의 인식 수준도 높아 장거리 주행이나 막히는 길에서 활용도가 높다. 긴급제동보조, 차선 유지보조, 앞차 출발 알림, 부주의 운전경보, 안전거리 경보, 스마트하이빔 등은 엔트리 모델부터 기본 적용된다.

쌍용차의 가장이 돌아왔다!

렉스턴 부분변경은 전체적인 완성도가 정말 좋아졌다. 디자인부터 편의안전장비, 가격까지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히 파악해 제대로 반영했다. 그야말로 ‘Well made’다. 렉스턴은 더 이상 관심 밖의 모델이 아니다. 현대 팰리세이드, 기아 모하비와 직접 경쟁에 나설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쌍용차의 가장이 돌아왔다. 렉스턴의 도약이 기대된다.

한 줄 평

장점 : 눈길을 끄는 디자인, 경쟁차 수준까지 올라온 편의안전장비와 탄탄한 주행감

단점 : 더 블랙에선 크림색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없다..4900만원 가격은 부담

쌍용자동차 렉스턴 부분변경 더 블랙

엔진

L4 2.2L 디젤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4WD

전장

4850mm

전폭

1960mm

전고

1825mm

축거

2865mm

공차중량

2180kg

최대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연비

11.1km/L

시승차 가격

4875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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