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랜드크루저 300’ 초절정 인기..인수까지 4년 기다려야
신형 ‘랜드크루저 300’ 초절정 인기..인수까지 4년 기다려야
  • 조희정
  • 승인 2021.08.24 09:00
  • 조회수 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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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5000대 생산량에 1.8만 대 주문 폭주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국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등의 신차 출고가 지연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기아 인기 차종은 특정 옵션을 포기해야만 연내 차량 인도가 가능한 정도다. 이와 같은 전 세계적인 차량 반도체 부족 현상, 일본도 그 여파를 피해 갈 수는 없는 모양이다.

● 일본 인기 차종 신차 인수까지 6개월, 차량 반도체 부족 여파

 토요타는 8월 초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위치한 타카오카 공장 제1라인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발표를 했다. 이 여파로 글로벌 시장에서 5000만 대 이상이 팔린 인기 모델 코롤라의 신차 출고 대기가 더욱 길어졌다. 인기 차종인 토요타 ‘야리스크로스’나 혼다 ‘베젤’의 경우 트림에 따라 신차 출고까지 6개월 이상 대기해야 한다.

올해 6월 10일에 글로벌 시장에 처음 공개한 토요타 신형 ‘랜드크루저 300’은 신차 인수까지 무려 4년을 기다려야 한다. 7월부터 사전 계약을 개시, 한 달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문이 폭주해서다.

2021년 6월 10일 처음 공개된 신형 랜드크루저엔트리 급 ‘GX’(가솔린) 510만 엔(한화 약 5437만 원)~최상급 ‘GR SPORT’(디젤) 800만 엔(한화 약 8636만 원)
2021년 6월 10일 처음 공개된 신형 랜드크루저
엔트리 GX(가솔린) 510만 엔,최상급 GR SPORT(디젤) 800만 엔

 

● 연간 5000대 생산, 7월 초에 이미 사전 계약 1만 8000대

 신형 랜드크루저는 일본 국내 생산량이 5000대로 정해졌다. 7월 초순 이미 1만 8000대의 사전계약을 기록했고 현재 백오더(주문대기물량)는 4만대에 달한다. 특히 ‘랜드크루저 전문점’ 또는 'SUV 커스터마이제이션 전문점'의 발주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옵션을 넣지 않고 신차 인수 이후에 튜닝을 하겠다는 주문이 많아서다.

● 신규 예약 일시 중단 사태, 매매 목적 계약 물량 취소 권장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요타는 8월 1일까지 신규 사전계약을 받지 말라는 요청을 각 딜러들에게 보냈다고 한다. 이유는 전문점 외에도 전매 브로커 및 개인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계약한 물량이 다수 있어 이러한 계약 건을 철저하게 밝혀내고자 함이다. 전매 브로커 및 해외 개인 수출을 목적으로 하는 사전계약에 대해서는 취소를 종용해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을 단축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덧붙어 사전계약을 체결할 시에는 일정 기간 명의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확인 서류를 받고 있다. 차량 대금 지불을 현금으로 하는 사전계약의 경우 전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판단, 일정 기간 동안 전매를 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아 상업적 목적인지를 밝혀내겠다는 계획이다. 신차 인수까지 길게는 4년을 기다려야 하는 지금의 상황이라 신차 인수 직후 매매를 할 경우 원래 가격보다  비싸게 팔리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현장에서는 애초에 할부로 구매하는 구입자들만 사전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등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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