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시승기] 테슬라 모델3 이어 쉐보레 볼트 EUV 계약..가성비 최강
[롱텀시승기] 테슬라 모델3 이어 쉐보레 볼트 EUV 계약..가성비 최강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3.12 09:00
  • 조회수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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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볼트 EUV
쉐보레 볼트 EUV

전기차 시장이 진입기에 들어서면서 국내에서도 테슬라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디자인부터 실내까지 IT 혁신을 이뤄냈다. 기존 자동차와 다른 매력을 지녔다. 하지만 기존 내연기관차량의 조립 완성도와 비교하면 형편 없다는 이야기도 쏟아졌다. 실제 차주들 역시 심각한 단차가 발견된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그럼에도 전기차 시장을 이끌어갈 주역이라는 확신에는 예감은 변함이 없었다. 2020년 초 테슬라 모델3 시승차를 타본 이후 결단을 내렸다. 차박이나 각종 행사에서 사용할 회사차로 모델3를 구매하자는 결론이었다.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쏘카 페어링으로 출고해 탔던 테슬라 모델3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

모델3는 2019년 11월 국내 출시했다. 구매를 결정한 시기는 2020년 1분기. 모델3 돌풍이 불고 있었다. 2020년 1월 138대, 2월과 3월 각각 1433대, 2499대씩 팔려나갔다.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모델 1위에 올랐다. 인기가 높은 만큼 계약을 해도 출고까지 6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었다. 정공법 대신 우회 전략을 세웠다. 선택한 방법은 쏘카 페어링. 지금은 사라진 서비스다. 일반적인 할부보다 비싼 할부금을 내지만 차가 필요하지 않을 때 쏘카 페어링 이용 고객에게 차량을 대여해주면서 할부금을 조금씩 분담하는 식이다. 신청한지 일주일만에 차량 인수를 포기한 사용자가 나타났다. 운이 좋았다. 원했던 롱레인지가 아닌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를 인도받았다. 주행거리를 제외한 기능은 동일했다.(자잘하게 빠지는 옵션은 있었다)

쏘카 페어링
현재는 사라진 쏘카 페어링

차량을 대여해주면서 황당한 경우도 많이 있었지만 저렴한 가격때문인지 주말만 되면 이용자가 끊이질 않았다. 모델3를 타고 장거리도 다녀오고, 수퍼차저도 이용하면서 테슬라 고객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다. 출고 초창기에는 대리도 쉽게 잡혔다. 대리기사 분들도 테슬라를 경험하고 싶었던걸까? 잘 타던 모델3는 쏘카가 페어링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알린 시점에 떠나보냈다. 인수를 할까 고민도 했지만 새로운 콘텐츠(캠핑)를 위한 차가 필요했다. 결국 반납을 결정했다. 모델3를 보내고 선택한 차는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짐을 수납하기 위한 넉넉한 적재함과 사륜구동 성능까지 필요에 부합했다. 그리고 1년여가 흘렀다. 요즘 모델3 중고차 시세를 보면 배가 아프지만 이미 지난 일 후회해서 뭐하겠나.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카가이가 중고로 구매한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 곧 매물로 내놓을 예정이다

그 사이 정말 많은 전기차가 시장에 등장했다. 차박 콘텐츠 제작을 위해 트레일러를 끌 용도로 구매했던 쌍용자동차 코란도 스포츠는 일상 주행에서 불편함이 느껴졌다. 달달거리는 디젤 대신 전기차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새로운 회사차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다양한 전기차가 후보군에 올랐다. 그 중 가장 마음이 동했던 모델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디자인부터 공간, 주행거리까지 차박 영상을 찍는데 현시점에서 가장 베스트라는 판단이었다. 문제는 가격. 가장 저렴한 스탠다드가 4695만원부터다. 모델3에서도 스탠다드 모델을 탔는데 아이오닉5는 롱레인지를 사고 싶었다. 스탠다드의 배터리용량은 58kWh, 롱레인지는 72.6kWh다. 배터리가 커진 만큼 가격도 비싸진 4980만원부터다. 이것저것 넣다 보니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받아도 4천만원을 훌쩍 넘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넉넉한 실내는 마음에 쏙 들었지만 견적을 내보고 마음이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출고 대기다. 아이오닉5를 지금 계약하면 연내 출고를 기약할 수 없었다. 해가 갈수록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한시라도 빨리 차를 받는게 또 다른 구매 포인트가 됐다.

쉐보레 볼트EUV & 2022년형 볼트EV
쉐보레 볼트EUV와 부분변경을 거친 볼트EV

이제 조건은 추려졌다. 4천만원을 넘지 않는 가격, 400km 이상의 주행거리, 적절한 편의안전장비 구성, 빠른 출고일자 등이 대표적이었다. 그러던 중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지난해 배터리 문제로 출고가 미뤄지던 쉐보레 볼트EV와 볼트 EUV가 드디어 고객 인도를 개시한다는 이야기였다. 볼트 EV 시승회에 다녀오고 마음을 굳혔다. ‘다음 회사차는 볼트다!’

이제 마지막 숙제가 남았다. 볼트EV와 볼트 EUV 중 선택의 갈림길에 놓였다. 주행거리, 가격, 편의안전장비 구성 모두 엇비슷하다. 요목조목 따져보고 나서 볼트 EUV로 최종결정을 내렸다. 볼트 EV와 EUV 중 EUV를 선택한 이유와 온라인 계약 방법은 다음 편에 자세하게 기록하도록 하겠다.

아직 확정된 출고일은 없지만 올해 상반기 혹은 늦어도 하반기 중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 EUV를 타고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니 기대하셔도 좋다.

2편에서 계속...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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