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기름값,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 끼쳐..휘발유, 경유차 가격 하락세
고공행진 기름값,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 끼쳐..휘발유, 경유차 가격 하락세
  • 전우빈
  • 승인 2022.04.04 16:19
  • 조회수 76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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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가 지속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에서도 휘발유와 경유 차 시세가 떨어지고 있다. 케이카에 따르면 4일 실시한 평균 시세 분석(출시 12년 이내 740여 개 모델 대상) 결과 휘발유와 경유 차량 시세가 떨어졌다. 국산과 수입 브랜드를 모두 비교했을 때 하락 폭이 높은 상위 10개 차 평균 시세 감소율은 경유 3.8%, 휘발유 3.4%로 경유 차량의 하락이 더 크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유가가 지속되고 경유 가격이 휘발유와 비슷해지면서 경유차 선호도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경유차 중 시세가 가장 많이 떨어진 차는 BMW X1으로 1217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7.6%가 떨어졌다. 평균 하락 폭보다 두 배 떨어진 수치다. 2위는 BMW 5시리즈(2326만 원) 5.2%, 1시리즈(3183만 원) 4.5%로 그 뒤를 이었다. 국산 경유차 중 가장 높은 하락율을 기록한 모델은 제네시스 G80이다. 5048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3.8% 하락했다.

휘발유 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가 가장 높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해 4.6% 하락하며 2195만 원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 5시리즈는 두 부문에서 모두 상위에 오르며 약세를 보였다. 현대 제네시스(BH)와 G80이 각각 3.9%, 3.8% 하락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반대로 친환경차 시세는 소폭 오르거나 보합세를 보인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만 상승 폭이 0.1~0.3%로 낮은 수준이다. 전기차는 지난달 보다 평균 0.3% 올랐다. 기아 EV6는 5155만 원으로 지난달보다 4.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 EQC 2.3 %, 르노 조에 2.0%로 뒤를 이었다. 테슬라 모델 3(-0.3%)와 현대 코나 일렉트릭(-1.3%)은 하락세를 보였다.  

 

업계는 휘발유와 경유 중고차 약세는 고유가가 지속하는 동안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한다. 케이카 관계자는 ““최근 유가가 빠르게 오르고 특히 3월 들어 디젤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보니 중대형 차량 중심으로 휘발유와 디젤 차량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영향으로 중고차 시장 성수기인 3월에 오히려 일부 차종의 판매 소요 기간이 늘어나는 등 시장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전우빈 에디터 wb.jeon@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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