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좀 심하네..가격 또 올린 지프, 랭글러 7천만원부터
이건 좀 심하네..가격 또 올린 지프, 랭글러 7천만원부터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4.02 14:00
  • 조회수 5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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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길도 랭글러에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프 랭글러

최근 물가 상승이 가파르다. 원자재값 상승과 공급망 차질 불러 일으킨 결과다. 최근 몇 달 간 국내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어섰다. 각계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월급만 빼고 다 오른다’는 말처럼 4월부터는 전기비, 가스비와 같은 공공 요금도 줄줄이 오른다.

자동차도 예외는 없다. 원자재 값이 급등할 때마다 테슬라는 가격은 재빠르게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다. 주요 원인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가격 급등이다. 물론 테슬라는 과거 신차 가격을 내린 적도 있다. 이런 인상 러쉬는 테슬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반도체 수급 대란, 차량 원자재 가격 상승, 유가 상승 등의 이유로 신차가는 끊임없이 상승하고 있다. 

최근 지프도 큰 폭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전에 몇 가지 차종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대부분의 모델이 포함됐다. 연식 변경과 원자재값 상승, 공급망 차질 등이 주된 이유다. 문제는 상품성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프 랭글러 4Xe 파워탑

대표적으로 스테디셀러인 랭글러와 지난해 출시한 신차 그랜드체로키L의 가격을 비교해봤다. 먼저 랭글러다. 2022년형으로 바뀌며 오토 하이빔과 원격 시동 정도만 추가됐다. 랭글러는 2도어와 4도어, 오프로드에 특화된 루비콘과 도심형 스타일의 오버랜드, 천장이 소프트탑으로 만들어진 파워탑으로 나뉜다. 가장 저렴한 모델은 루비콘 2도어다. 불과 얼마전까지 6340만원에 판매했지만 연식 변경을 거치며 660만원이 올랐다. 이 외에 다른 트림들은 710만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 모델 역시 260만원 인상했다. 랭글러를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인 글래디에이터 역시 730만원 올라 7800만원이 됐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난해 출시한 그랜드 체로키L 역시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오버랜드와 서밋 리저브 트림의 가격이 각각 800만원씩 인상돼 8780만원과 9780만원의 가격표를 붙였다. 이 외에 중형 SUV 체로키도 500만원이 올랐다.

지프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기차 메이커도 아닌데 이미 수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현재 판매 중인 랭글러 JL의 2018년 국내 첫 출시 당시의 가격과 비교하면 인상폭은 2천만원 내외다. 랭글러가 국내 처음 출시했을 때 2도어 모델의 가격은 4940만원(현재 7000만원), 4도어 루비콘은 5740만원(현재 7400만원), 사하라(오버랜드)는 6140만원(현재 7300만원), 루비콘 파워탑 6190만원(현재 7750만원)이었다.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지프, 그 중에서도 랭글러의 인기가 상당하다. 포드가 브롱코를 국내 선보이면 맞불을 놓았지만 랭글러의 인기에는 못 미치는 분위기다.

신차가격의 인상은 테슬라나 지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다른 브랜드들도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고차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역시 자동차 가격 인상의 분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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