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V로 유럽 공략...속도전 돌입
제네시스, EV로 유럽 공략...속도전 돌입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5.18 15:00
  • 조회수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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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60
제네시스 GV60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는 제네시스가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을 공략한다. 제네시스는 오는 6월 독일 시장에 G80 전동화 모델과 GV60을 출시한다. 현재 사전 계약이 진행중이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5월 유럽에 재진출했다. G70, G80, G90으로 이뤄진 세단 라인업과 GV70과 GV80 등 SUV를 판매 중이다. 판매량은 미비하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모델은 총 552대. 이 중 GV80과 GV70 등 SUV가 각각 165대, 143대에 달했고 G80과 G70(슈팅브레이크 포함)이 각각 106대와 96대로 뒤를 잇는다. G90은 19대로 사실상 판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제네시스가 지난해 5월 유럽에 진출했고, 본격적인 판매는 7월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제네시스 G70 슈팅브레이크

유럽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인지도는 굉장히 낮은 편이다. 이를 간파한 제네시스는 지난해 유럽 시장 진출 이후 브랜드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보수적이다. 브랜드 인지도가 차량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 독일3사로 불리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스웨덴의 볼보, 영국 재규어와 랜드로버, 이탈리아 마세라티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쟁쟁한 브랜드들이 치열한 경쟁을 한다. 신행 프리미엄 브랜드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렉서스 역시 유럽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하다.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위해 제네시스는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세웠다.

유럽에서 저가형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를 이어가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전기차를 추가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 기아 EV6는 지난 2월 한국차 최초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는 등 상품성 인정도 받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제네시스 역시 전기차를 앞세워 유럽 공략에 나선다.

유럽은 전세계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2020년 기준 유럽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0.5%(약 140만대)가 전기차다. 전세계 평균(4.6%)의 두 배 이상일 뿐 아니라 같은 기간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약 120만대)보다도 많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신차는 전기차만 출시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한 전기차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이제 막 유럽 시장에 진출한 제네시스는 순수전기차 플랫폼으로 빚은 GV60과 베스트셀링 모델 G80의 전기차 버전을 전면에 내세운다. 추후에 GV70 전동화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의 전기차가 시장에서 인정 받는다면 유럽 시장에 안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불어 렉서스도 이뤄내지 못한 유럽에서의 성공을 제네시스가 이뤄낼 가능성도 남아있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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