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308 확 좋아졌는데 디젤 뿐..경유가 더 비싼데
푸조 308 확 좋아졌는데 디젤 뿐..경유가 더 비싼데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10 15:00
  • 조회수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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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푸조 308
뉴 푸조 308

푸조가 정말 오랜만에 한국 시장에 풀모델체인지 신차를 내놨다. 실내외가 확 좋아져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뉴 푸조 308'이다. 2013년 출시한 2세대 모델 이후 9년 만이다. 깜짝 놀란 것은 파워트레인이 디젤 뿐이라는 점.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는 고사하고 최근 푸조 모델에 대부분 달린 1.2L 터보 가솔린 엔진이 빠졌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계획조차 없다. 신형 3세대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국내 출시할지도 관심사다.

푸조는 독특한 프랑스 풍 디자인과 특유의 쫀득한 승차감을 앞세워 국내 마니아 층을 형성했다. 판매도 나쁜 수준은 아니었다. 최근 수입차 트렌드가 디젤에서 가솔린 또는 하이브리드로 바뀌면서 최근 몇년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푸조는 2019년 4478대, 2019년 3505대, 2020년 2611대, 2021년 2320대로 감소세다. 올해 상반기에는 970대에 그쳐 반전을 꾀할 카드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푸조는 디젤 엔진 파워트레인이 주력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후 2018년부터 국내 소비자 상당수가 디젤을 외면해왔다. 수입차 디젤 판매 비중이 급속도로 줄었다. 디젤 뿐이던 푸조는 직격탄을 맞았다.

푸조 e-2008 SUV
푸조 e-2008 SUV

결국 푸조는 전기차와 저배기량 터보 가솔린 엔진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0년 e-208, e-2008을 출시해 브랜드 첫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 문제는 주행거리가 길지 않다는 것. 두 차량 모두 1회 완전 충전으로 갈 수 있는 주행거리가 200km 초반대에 머물렀다. 소형차 기반이라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없었다. 타 전기차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즉시 출고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또렷해 푸조 판매량 25%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푸조 5008 SUV<br>
푸조 5008 SUV

지난해말 푸조는 FCA와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을 하면서 스텔란티스코리아에 흡수됐다. 3기통 1.2L 가솔린 엔진을 단 3008과 5008을 출시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평가 속에 월 평균 20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3기통이라는게 국내 소비자에게 아직까지 먹히지 않고 있다. 푸조가 잘했던 디젤이 더 낫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신형 308 역시 디젤 모델을 우선 출시했다. 가솔린 모델부터 판매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예상을 빗나갔다. 푸조는 308 출시 행사에서 2025년까지 8종의 전동화 모델 출시 계획을 내놨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포함된다. 친환경 모델을 추가한다는 점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문제는 타이밍이다. 신형 3세대 308 해치백은 신형 앰블럼을 부착하면서 새 출발을 알렸다. 푸조 판매를 이끌어야 할 대표 모델인데 디젤 파워트레인 뿐이라는게 아쉬울 뿐이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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