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6 개발 비사..21Cd 비결은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6 개발 비사..21Cd 비결은
  • 유호빈 에디터
  • 승인 2022.07.06 15:00
  • 조회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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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6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관련된 개발 비사가 잇따라 화제다. 그간 현대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끈 아이오닉 6는 특히 후면 디자인이 스포츠카 못지 않은 곡선미가 돋보이는 라인이 두드러진다. 하반기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공개된 실내외 디자인에는 어떠한 특징이 있는지 살펴봤다.

아이오닉 6는 현대차의 전기 콘셉트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디자인됐다. 8세대 쏘나타부터 적용한 현대 디자인 언어 ‘센슈어스 스포티니스’에서 진화한 ‘일렉트리파이트 스트림라이너’를 기반으로 한다. 한 눈에 봐도 매끄러운 라인이 눈에 띈다. 배터리 효율을 중시하는 전기차 특성상 공기저항이 중요하다. 매끄러운 곡선을 디자인 곳곳에 사용하면 공기저항계수가 좋아지지만 실제 양산에는 쉽지 않다. 이러한 디자인 결과 아이오닉 6의 공기저항계수는 0.21 Cd다. 현재 양산차 중 공기저항계수가 가장 낮은 차량은 메르세데스-벤츠의 EQS다. 0.20 Cd다. EQS는 공기저항계수 신기록을 노리고 운전자가 보닛을 열수 없게 설계하는 등 매끄러운 라인에 모든 신경을 쏟았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테슬라 모델S 공기저항계수는 0.208 Cd로 EQS 다음으로 낮다. 두 차량 모두 1억원이 넘는 고가의 차량이다. 그만큼 양산차에 공기저항계수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엔지니어링 기술과 설비, 노하우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철판을 둥글게 처리하고 디자인 포인트를 최대한 줄이면서 눈에 띄는 디자인을 뽑아내야 한다. 대중 브랜드인 현대 아이오닉 6가 0.21 Cd를 낸 것은 놀라운 수준이다.

아이오닉 6의 전면부 디자인은 전형적인 세단이다. A필러를 최대한 앞으로 배치해 보닛을 짧게 하고 실내를 넓게 뽑아냈다. 일각에서는 ‘개구리를 닮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공기저항계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다소 심심할 수 있던 전면부에 검정색 띠를 둘러서 포인트를 추가했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2950mm에 달하는 휠베이스 덕에 측면뷰는 안정감이 넘친다. 역시 공기저항을 위해서 측면 캐릭터 라인을 최대한 배제했다. 후면 디자인은 급을 뛰어넘는다. 그간 현대차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공개 이후 전면 디자인은 호불호가 꽤 갈리지만 후면부는 좋은 평가가 주를 이룬다. 매끄럽게 떨어지는 트렁크 라인은 아이오닉 6의 매력을 끌어올린다. 픽셀 램프를 트렁크 가로로 길게 이었다. 스포일러에는 브레이크 등이 들어온다. 후면 유리가 꽤 누워있지만 와이퍼는 없다. 아이오닉 5와 마찬가지로 후방 시야가 단점이 될 듯 하다. 최근 팰리세이드에 적용한 디지털 룸미러로 단점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 하단부에 디퓨저를 길게 뽑아내면서 램프를 사이에 넣었다. 

후면부 아쉬운 점은 현대 로고를 넣을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았는지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면에 로고를 넣었다. 꾸역 꾸역 끼워넣은 듯한 느낌이 여실히 난다. 최근 디자인 트렌드는 로고를 빼고 레터링으로 대체한다. 아이오닉 6는 레터링도 넣고 로고도 넣어 ‘투머치’한 현대 디자인 특성을 그대로 살려놨다. 새로운 현대 엠블럼을 강조하고 싶은 의도가 보인다. 아이오닉 6 엠블럼은 기존보다 질감을 고급스럽게 하고 크롬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얇은 평면으로 제작됐다.

실외에 과감하게 쓰인 매끄러운 라인이 아이오닉 6 공기저항을 줄인 가장 큰 이유다. 외관 디자인 어디를 살펴도 각지거나 공기저항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는 살펴보기 힘들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실내는 아이오닉 5보다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렸다. 하얀색 인테리어 요소 대신 어두운 느낌을 살렸다. 가로로 길게 이은 12.3인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 테두리는 무광 크롬 장식으로 마무리 했다. 세련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 모니터도 개선했다. 대시보드와 모니터를 일체형으로 연결해 깔끔하다. 다소 어중간한 위치의 아이오닉 5보다 훨씬 보기 좋다. 운전석에서 바라봤을 때 각도까지 개선해 사용도를 높였다.

현대 아이오닉 6
현대 아이오닉 6

도어트림도 눈길을 끈다. 상단과 하단의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이 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에서는 처음으로 상단과 하단 각각 64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배치했다. 보다 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앞좌석 도어에는 창문 스위치도 없다. 센터 콘솔에 4개 창문을 조작할 수 있는 스위치를 배치했다. 올드카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이지만 레트로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새로운 요소를 추가했다. 스티어링 휠에 현대 로고는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4개의 점이 아닌 라이트를 넣었다. 현대차는 운전자와 차와 교감하는 요소를 심었다고 밝혔다.

상세한 배터리 정보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7월 중순 열리는 부산모터쇼 이전 월드프리미어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1회 완전 충전으로 가능한 주행거리가 500km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0.21 Cd라는 놀라운 공기저항계수 덕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5500만원을 넘어 보조금 절반을 받을 수 있는 가격표가 유력하다.

유호빈 에디터 hb.yo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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