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이어 수출 호조..살아나는 르쌍쉐 내년 기대된다
신차 이어 수출 호조..살아나는 르쌍쉐 내년 기대된다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09.15 09:00
  • 조회수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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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현대기아 중심으로 재편됐다. 장기간 이어진 현대기아 쏠림 현상으로 내수 시장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다. 신차나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볼 때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이 불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소위 '르쌍쉐'로 불리은 이들이 서서히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수출 호조인 르노코리아자동차 XM3

오래 기다린 만큼 매력적인 XM3 하이브리드 10월 등장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 2020년 XM3를 국내 출시한 이후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게 할만한 신차가 부재했다. 다음달 국내 소비자들이 오랫동안 손꼽아 기다린 XM3 하이브리드가 데뷔한다. 현재 판매 중인 XM3의 파생형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신차 이상의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6월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 중이다. XM3 수출 물량 중 절반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주력 시장인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수출한 XM3 하이브리드는 7만214대에 달한다.

XM3 하이브리드에는 E-TECH 기술이 담겨 있다. F1 경주차에 적용되는 ERS를 본 따 설계한 것이다. 제동할 때 발생하는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더불어 두 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해 적극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현재 판매 중인 XM3 내연기관 버전의 연료효율이 리터당 13km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효율은 20km/L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하이브리드에 이어 이르면 내년말께 지리자동차와 협력해 개발한 신차도 추가한다. 해당 모델은 볼보의 소형 SUV XC40 등에 사용하는 CMA 플랫폼을 활용한다.  XM3 이후 3년만에 선보이는 완전 신차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적극적인 산차 공세에 나선다.

쌍용자동차 토레스<br>
쌍용자동차 토레스

부활의 신호탄, 토레스의 저력

쌍용자동차는 역대급 신차로 평가받는 토레스를 성공시키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토레스의 사전 계약 첫 날의 기록은 1만2천대로 쌍용차 역사상 최고이며, 현재는 6만명 이상의 출고 대기 중이다.

쌍용차는 토레스 초기 성공으로 한 숨 돌렸다. 토레스는 지난 7월 2752대, 8월 3637대씩 팔리면서 실적 회복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쌍용차는 토레스의 빠른 인도를 위해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할 정도다. 내년에는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과 구형 코란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R10(코드명) 출시도 앞두고 있다. 

GMC 시에라 드날리
GMC 시에라 드날리

라인업 확장으로 수익성 개선

앞 선 두 브랜드가 볼륨 모델 출시로 판매량 개선에 나섰다면 한국GM은 가격대가 1억원에 육박하는 수입 라인업을 늘려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 올해 한국GM의 1~8월 내수와 수출 총 판매량은 16만7030대다. 이는 전년 대비 12.4% 감소했다. 지난 7일 임단협 타결로 파업 리스크를 벗어난 만큼 생산량 확대와 신차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은 10월께 풀사이즈 픽업 트럭 GMC 시에라 드날리를 출시한다.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GMC 모델로 타호와 플랫폼,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며 연내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더불어 내년에는 국내에서 생산할 신차 2종을 선보인다. 글로벌 신차 CUV와 트레일블레이저 부분변경이 그 주인공이다. 연간 50만대 생산 달성이 목표. 이는 작년 한국GM의 생산량 23만대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다. 한국GM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은 잇단 신차 투입으로 현대기아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되찾아 온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수출도 호조가 예상된다. 르쌍쉐 3사는 2020년 국내 시장 점유율 16.7%에서 지난해 12%까지 급격히 추락했다. 올해부터 신차 출시가 연달아 이어지는 만큼 내년에는 평년 수준의 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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