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왜 1년 넘게 기다릴까! 확실한 인기의 이유…볼보 XC60 PHEV
[시승기] 왜 1년 넘게 기다릴까! 확실한 인기의 이유…볼보 XC60 PHEV
  • 남현수 에디터
  • 승인 2022.10.11 09:00
  • 조회수 3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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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를 타면 다른 브랜드와 다른 ‘무언가’가 느껴진다. 바로, 디테일이다. 럭셔리 브랜드 답게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긴다. 탑승객에 대한 배려가 넘친다. 볼보의 베스트셀링 SUV XC60, 그 중에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접목한 XC60 리차지를 시승했다. 이 차는 무려 대기 기간이 1년6개월을 족히 넘긴다. 

외관은 멋들어진 기존 모습을 그대로 살렸다. 디테일의 변화는 있지만 기존 모델을 소유하고 있지 않았다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의 변화다.

변화의 핵심은 실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센서스’를 버리고 새로운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접목했다.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기존과 동일한 세로형 9인치다. 티맵, 누구, 플로 등이 핵심 기능이다. 별도로 스마트폰을 차에 연결하지 않아도 익숙한 네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12.3인치 계기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음성인식 AI 시스템을 통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불필요한 손동작이 줄어들어 안전운전에 도움을 준다. 가령, 공조기의 온도를 낮추고 싶다면 ‘아리아’를 부르면 된다. 즉각 반응이 온다. 음성인식 기능이 활성화되면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된다. 실내 온도, 열선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는 물론 목적지 및 경유지 설정, 주변 명소 안내 등과 같은 내비게이션 설정,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이용과 취향 기반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뿐 아니라 연결된 가정의 실내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도 컨트롤 가능하다.

완벽하게 보이는 시스템이지만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빠져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마저도 극복했다. 최근 OTA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했다.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지원한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재 개발 중이다. 이른 시일 내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 역시 개발이 완료되면 OTA를 통해 서비스 센터 방문없이 가능하다.

볼보의 순수전기차의 네이밍인 리차지를 사용한 만큼 내연기관보다 전기차에 가깝다. 먼저 기존 모델 대비 배터리 용량을 11.6kWh에서 18.8kWh로 늘렸다. 배터리를 완전 충전하면 1회 최대 주행거리가 57km다. 여기에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B모드를 마련해 효율적인 운행을 돕는다.

주행 모드는 총 5가지다. 가장 기본이 되는 하이브리드로 시작해 455마력 출력을 맛 볼 수 있는 파워, 전기 주행 퓨어, 오프로드, 상시 사륜모드까지다.

출발은 부드럽다. 143마력 출력의 전기모터 덕에 2톤이 넘는 거구가 가볍게 발진한다. 시속 140km까지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어 웬만해선 엔진이 개입할 일이 없다. 계기반에 표시된 전기 주행거리는 62km. 목적지까지 26km를 충분히 전기로만 주행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에 8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여기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힘을 보탠다. 시스템 총출력은 455마력(엔진 : 312마력, 전기모터 : 143마력) 시스템 최대토크는 72.3kg.m(엔진 : 40.8kg.m, 전기모터 : 31.5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은 4.8초, 웬만한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은 넉넉한 출력이다.

출발은 부드럽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최대 140km/h 속도까지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배터리가 넉넉하다면 출퇴근은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전기 배터리로만 주행할 수 있다. 만약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면 모든 힘을 쏟아내는 파워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볼보의 전 모델은 안전상의 이유로 최고속도가 180km/h로 제한된다.

전반적인 주행 질감은 탄탄한 편. 고속 주행에서 안정감이 느껴진다. SUV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너도 꽤나 잘 도는 편이다. 약간의 롤은 있지만 운전에 방해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

고속도로에 진입해 파일럿 어시스트를 사용했다. 앞 차와의 간격 조정은 물론 차선 중앙까지 정확히 유지하며 달린다.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 조작없이 편안하게 주행할 수 있다. 차량 외에 보행자와 자전거까지 인지해 긴급 제동과 충돌 장비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와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및 후진 시 위험이 감지되면 다중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까지 마련되어 있다.

목적지에 도착해 2열과 트렁크 공간을 살펴봤다. 2열 승객을 위한 열선 시트도 챙겼다. 다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에는 2열을 위한 별도 온도 조절 장치가 빠진다. 패밀리카로 사용하기에 충분한 구성이다. 2열 시트를 폴딩하면 평평한 공간이 완성된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도 충분히 할 수 있다.

XC60은 볼보를 대표하는 베스트셀링 SUV다. 매끈한 디자인과 정제된 인테리어, 풍부한 편의안전장비가 매력이다. 기존 고객의 지적 사항을 말끔하게 개선한 인포테인먼트는 수준급이다. 여기에 전기차에 가깝게 변화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차로 넘어가기 전 징검다리 모델로 제격이다. 가격은 8570만원.

한 줄 평

장점 : 넉넉한 배터리 용량, 볼보 만의 모안락한 실내 공간과 디자인

단점 : 보조금없이 구매하기는 버거운 가격..8천이 훌쩍 넘네

볼보 XC60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T8  

엔진

l4 2.0L 가솔린 터보 +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변속기

8단 자동

구동방식

 AWD

전장

4710mm

전폭

1900mm

전고

1645mm

축거

2865mm

시스템 최고출력

455마력(엔진 : 312마력, 전기모터 : 143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72.3kg.m(엔진 : 40.8kg.m, 전기모터 : 31.5kg.m)

복합연비

전기모터 :  3.3 km/kWh, 엔진 : 11.4km/L

시승차 가격

8570만원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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