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차박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물론 비용만 충분히 치룬다면 가능한 여행이다. 비용과 안전, 렌트 등을 고려하면 이웃나라 일본이 최적지다. 호텔비도 줄이고 차박 여행을 하면서 맛집과 온천도 갈 수 있다. 색다른 일본 여행을 찾는 관광객에게 추천할 일본 관동 지역 차박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한다.
■ 도쿄도 소재 ‘오쿠타마호’
타마가와의 흐름을 코가와치 댐으로 막아서 만든 인공호수 오쿠타마호 주소는 '도쿄도 니시타마군 오쿠타마초하라'. 주변이 자연으로 둘러싸여 사계절 중 어느 때에 가도 절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수 근처에 코가와치 신사, 쓰루노유 온천, ‘도쿄 도립 오쿠타마 호반공원 산의 고향마을’ 등과 같은 관광 명소도 많이 있다.
호수 일대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해 차박이 가능한 주차장도 다수 있다. 그중에서 인기가 높은 주차장은 오무기시로 주차장과 ‘오쿠타마의 물과 초록 만남관 주차장’이다.
오무기시로 주차장은 오쿠타마 호수에서 걸어서 8분 이내에 갈 수 있다. 기념품 매장도 가깝고 오무기시로 전망대도 근처에 있어 주변을 관광하기에도 좋다. 대형차 8대, 소형차 84대가 수용 가능해 이용하기가 편하다. 게다가 종일 무료이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 가능하다. 매점과 화장실 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서 차박을 할 수 있고 예쁜 밤하늘도 덤으로 볼 수 있다.
■ 가나가와현의 죠가시마
죠가시마는 미우라 반도의 최남단에 위치한 자연섬이다. 섬이 바다 쪽으로 돌출돼 별이 잘 보이고 운이 좋으면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죠가시마 지구에는 참치나 근해에서 잡아 올린 생선을 제공하는 음식점, 우마노세도우몽(아래 왼쪽 사진), 시로가시마 등대 등과 같은 관광 명소가 많다. 숙박 시설이 적어 차박 여행지로 매우 적절한 곳이기도 하다. 캠핑카 차박이 가능한 주차장 RV 파크 미우라와 죠가시마 시사이드 RV 스테이션이 있어 절경을 즐기면서 차박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RV 파크 미우라는 대형 싱크대, 화장실, 세면대, 샤워 시설이 이용 가능하다. 200m 떨어진 곳에 편의점도 있다. 심야 또는 이른 아침에도 출입이 가능하다.
■ 지바현의 노지마자키
지바현에 위치한 노지마자키는 탁 트인 공간에서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바위 위에 하얀 벤치가 있는 곳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배경으로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뷰 포인트로 추천한다. 낮에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좋고 등대의 전망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는 것도 좋다. 근처에 있는 미치노에키(일본의 일반 도로 이용자를 위한 휴게소) 시라하마노지마자키에 병설되어 있는 RV 파크 미나미보소 시라하마에서 차박이 가능하다.
미치노에키는 시라하마노지마자키 내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아 붐비지 않는다. RV 파크에도 사람들의 출입이 적어 여유롭게 주차 및 사용이 가능하다. RV 파크는 1박에 1500엔으로 쓰레기 처리비용도 포함되어 있다. 전원 사용 시에는 별도 요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외부 전원이 필요 없는 보통 차로 차박을 하기에 좋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시라하마 오션 리조트호텔에서 운영하는 온천도 즐기면 좋을 듯하다.
조희정 에디터 carguy@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