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모델3 부분변경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프로젝트 이름은 ‘하이랜드’다. 부품의 수를 줄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생산 단가를 낮춤과 동시에 소비자 관심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3는 현재보다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실내에 적용된 부품 수를 줄일 것으로 알려진다. 이 외에 모델S 요크 스티어링휠이 사용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외관 디자인 역시 소폭 변화하고, 구동 성능 개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다른 방식으로 부분변경 혹은 연식변경을 진행한다. 테슬라는 부분변경 모델을 리프레쉬로 명명해왔다. BMW가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LCI로 부르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외관 변화보단 눈에 띄지 않는 소소한 편의장비 및 소프트웨어 개선에 집중한다. 히트펌프 적용 등으로 주행거리가 증가하기도 했다. 개선을 끊임없이 진행해 테슬라 차주들은 ‘리프레쉬’, 리리프레쉬’, 리리리프레쉬’ 등의 별칭을 붙여 세대를 구분한다.
디자인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변경 모델3는 새로운 모델S의 첨단 장비와 인테리어를 대부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모델S는 부분변경을 거치면서 요크 스티어링휠을 적용하고, 물리 버튼 삭제 등을 감행해 단순한 내부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테슬라가 모델3의 부분변경을 단행하는 이유는 판매량 감소와 연관이 있어 보인다. 최근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테슬라는 판매량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가격 인하와 더불어 판촉 활동을 진행 중이다.
부분변경을 거친 모델3는 중국 상하이 공장과 미국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한다. 정확한 출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2023년 말 혹은 2024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테슬라는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여러가지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대형 주조 기기인 기가 프레스를 활용해 여러가지 부품을 통으로 찍어내는 것이 대표적이다. 모델3는 2016년 3월 처음 공개됐다. 실내 버튼을 비상등만 남겨 놓고 모두 없애고 센터 디스플레이에 터치 방식으로 통합하는 등 혁신적인 기술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모델로 꼽힌다.
남현수 에디터 hs.nam@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