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계획대로 될까
유럽 2035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 금지…계획대로 될까
  • 송현진
  • 승인 2023.03.03 15:00
  • 조회수 21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연합(EU)은 2035년부터 새로운 내연기관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데 합의하였다. 이 계획은 2021년 7월에 처음 발표되었고 여러 차례의 협상 끝에 2022년 6월 회원국의 승인을 받았다. 따라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2035년까지 모든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럽 신차 라인업에서 제외해야한다. 

 

페라리와 람보르기니와 같은 슈퍼카 소량 제조업체들은 다행히 1년 연기를 받았다. 유럽은 자동차 시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기 때문에 유럽연합의 결정은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로가 좁아 작은 차가 인기인 유럽
도로가 좁아 작은 차가 인기인 유럽

 

유럽연합의 이 계획은 작년부터 EU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았고 지난달 공식적으로 합의했던 터라 다음 주 EU 정상회의에서 승인될 예정이다. 문제는 독일과 이탈리아가 이 계획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독일은 EU 집행부에 기후 중립적인 합성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을 면제하는 제안을 촉구하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는 이 규정 자체에 크게 반대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EU의 이런 계획에 오랫동안 반발을 해왔다. 올해 초 이탈리아는 불가리아,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를 포함한 국가 연합의 일원으로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날짜를 2040년으로 연기할 것을 제안했다. 전기 요금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유럽 일부 지역이 겨울철 정전 가능성에 직면하면서 전기차로 운송수단을 전면 전환하였을 때 장기적인 실행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포르쉐 마칸 EV (출처:포르쉐)
포르쉐 마칸 EV

 

국가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강력한 자동차 산업국가인 독일은 EU 집행위원회가 합성 연료에 대해 양보하지 않는 한 계획을 승인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독일의 미하엘 토이어러 운송부 장관은 "기후 중립적인 방식으로 차량을 운영하는데 빠르게 도달하기 위해서는 합성 연료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한다.

 

합성 연료로 구동되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여전히 배출물을 생성하지만 이 배출물이 배기관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 균형을 맞춰줘  결과적으로 탄소중립 연료에 해당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EU 집행위원회는 "운송 분야의 상당수가 독일의 우려에 공감하고 있으며 법안이 확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관련한 논란은 아직 종료되지 않았다"고 언급하였다. 2035년 이후 내연기관차 수명은 더 연장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현진 에디터  hj.song@carguy.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