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차 최고야'..기아 EV9 2열 스윙시트에 3개의 스크린 눈길

기아는 현재 전동화로 가장 빠르게 나아가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다. 대형 전기 SUV EV9은 그런 기아 전동화 전략의 중심에 서 있는 차다.

EV9 실물 디자인을 직접 볼 수 있는 미디어 행사가 최근 열렸다. EV9은 기아의 두번째 전용 EV 모델이다. 대형 SUV 중에 전기 파워트레인 모델이 한국 시장에 전무하다는점을 미루어보아 카니발에 이은 '아빠'들의 강력한 드림카가 될 후보다.

이날 행사에는 기아의 수석 디자이너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참석해 디자인 설명과 QnA도 진행되었다.

이날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EV9은 EV6에 이어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입니다. 3열 SUV인 이 차량은 꼿꼿하고 성능적으로 뛰어나고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동시에 전기차인 만큼 공기역학적 효율성과 내부 공간성에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공간성과 개방감을 강조하기 위해 긴 캐빈(cabin), 낮은 벨트 라인, 그리고 최적의 차체 대 글래스 면적 비율(body to glass proportion)을 구현했습니다." 라고 말했다.

기아의 타이거 노즈(그릴)은 피터 슈라이어의 이후 기아의 아이덴티티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그릴이 필요없는 전기차에는 좀더 기술적으로 녹여낼 필요가 생겼다. 헤드라이트도 직각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하고, 디지털 애니메이션 램프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다각형의 버티컬 헤드램프가 타이거 프론트에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이어지는 라인을 완성했다.

후면을 보면 넓고 곧게 뻗은 매끈한 기아만의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고유의 다각형 디자인이다. 후면, 전면에 아주 얇고 매끄러운 라인 처리가 되어 있다. 이는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굉장히 얇은 선들이 연결되어서 반짝거리는 느낌을 구현 했다.

강한 엣지를 통해 강조된 프론트 숄더와 리어 숄더 디자인으로 탄탄한 측면부가 눈에 띈다. 높고 강한 엣지로 표현된 숄더들 사이의 메인 바디 사이드는 휠이나 바디 밑으로 굵직굵직하게 표현한 SUV만의 아이덴티티인 블랙 클래딩을 통해서 또 한 번의 대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OPPOSITES UNITED 디자인 철학은 EV9뿐만 아니라 이어서 나올 전용 EV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반영될 예정이다.

내장을 보면 EV9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플랫폼 기반임을 한 눈에 알수 있다. 플랫 플로어를 사용해 공간감이 상당히 좋다. 대시보드도 최신 HMI가 들어가 있다. 두 개의 스크린 중간에 하나의 스크린이 더 있고 전체적으로 개방감 있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아이오닉5에 적용되었던 칼럼식 기어노브가 달려 공간 활용성과 기능성을 살렸다.

대시보드에 크게 자리잡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12.3인치 콤보 디스플레이와 중간에 5인치짜리 공조 디스플레이가 연결되어 있다. 또한 기존에 물리적으로 구현됐던 많은 요소들을 굉장히 직관적이고 간결하게 그리고 심플하게 표현하기 위해서 대부분 정리했다. 또한 E-GMP 플랫폼을 활용하면서 다양한 사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요소를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