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일본 투입..아이오닉5와 쌍두마차 기대
현대차 코나 EV 일본 투입..아이오닉5와 쌍두마차 기대
  • 김태진 편집장
  • 승인 2023.04.22 14:00
  • 조회수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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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5에 이어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하반기 일본 시장에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전기차 공세를 강화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본 시장에2세대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SX2)'을 투입해 아이오닉5와 함께 반전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 ‘현대모빌리티재팬’이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재진출하면서 수소전기차 넥쏘, 아이오닉 5 등 전기 파워트레인 두 개 차종을 선보였다. 투입 초기만 해도 일본 미디어에서 호평을 받으며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2022 올해의 수입차’에 선정되는 등 인기 몰이를 했다. 

 

정작 판매는 부진하다. 지난해 겨우 526대가 팔렸을 뿐이다. 월 50대가 채 안된다. 올해 1월에도 32대를 기록하는 등 일반 소비층을 파고 들지 못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 전문가는 “아이오닉5의 성능이나 디자인은 일본 미디어의 관심을 끌었지만 일본 도로와 주차장 여건을 감안했을 때 차체가 너무 커 일반 구매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운전자 중심의 시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br>​​​​​​​<br>
신형 코나는 운전자 중심의 시원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br><br>

코나는 소형 SUV 크기로 일본에서 많이 팔리는 소형차 크기와 비슷하다. 신형 코나 EV는 4월 초 한국에서 판매를 시작으로 하반기 북미와 호주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 투입한다. 그중 한 곳으로 상황이 어려운 일본이 포함된 것이다.

 

일본은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가 부족한데다 전기 요금이 한국보다 비싸 전기차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서서히 전기차 판매가 고개를 들고 있다.

BYD 전기 SUV '아토3(ATTO3)'<br>
BYD 전기 SUV '아토3(ATTO3)'

특히 올해 1월 중국 전기차 1위 업체인 BYD 가 소형 SUV 아토3(ATTO3)를 앞세워 일본에 진출했다. BYD는 올해 전기 세단 ‘씰’과 CUV ‘돌핀’을 잇따라 출시한다. 일본은 연간 신차 시장 규모가 500만대가 넘어 세계 3위권이다. 이 가운데 경차가 200만대 정도로 모두 자국 메이커 차량이다.

 

사실상 글로벌 기업이 신차를 투입할 수 있는 승용차 규모는 300만대 정도다. 여기에 토요타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 특이한 구조다. 전기차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다. 별다른 경쟁자를 찾아 보기 어렵다. 일본 전기차 시장에 BYD가 진출한 이유다. 

 

코나 EV는 150kW 출력의 전기 모터와 64.8kWh 배터리를 탑재, 1회 충전 시 국내 기준 417km 주행이 가능하다(롱레인지,17인치휠 기준). 일본 인증으로는 400km 후반에서 500k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현대차,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아울러 코나에는 차량 전기를 외부에서 쓸 수 있는 V2L과 가속 페달만 사용하여 가속, 감속 및 정지할 수 있는i-페달 등 전기차만의 차별화한 기능이 달려 있다. 여기에 첨단 안전, 편의장치가 풍부해 일본 하이브리드 경쟁차를 능가할 수 있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코나 EV의 국내 판매 가격은 4654만원부터 시작한다. 가장 많이 팔릴 롱레인지 프리미엄 모델이 4968만원으로 일본에 500만엔 미만에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일본 전기차 보조금(약 120만~150만엔)을 감안하면 일본 소비자가 롱레인지 프리미엄 모델을 3백만엔대 중후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동급 하이브리드와 경쟁에서 코나 EV의 가격 경쟁력은 갖춘 셈이다. 하반기 코나 EV가 일본에 투입되면 기존 아이오닉5와 더불어 판매에 반전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태진 에디터 tj.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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