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vs캐스퍼..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안전·편의사양 돋보여

 

이달 초 두 번째 부분변경을 거친 기아 모닝이 나오면서 경차 시장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쉐보레 스파크가 단종되면서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경차는 현대 캐스퍼, 기아 모닝, 기아 레이까지 3종이다. 

 

박스카 형태인 레이는 캐스퍼, 모닝과 비교해 압도적인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경차로서 레이만큼 넉넉한 실내 공간을 뽐내는 경차는 없다. 특히 경상용차 다마스마저 단종되며 레이는 개인사업자 등 고유한 소비층을 갖고 있다. 

 

레이 특성이 두드러져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한 만큼  캐스퍼와 모닝은 경차 구입시 꼭 비교하게 되는 모델이다. 일단 두 차량의 차체 크기는 거의 같다. 모닝 크기부터 보면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485mm, 축거 2400mm이다. 캐스퍼는 모닝과 전장, 전폭, 축거가 동일하다. 경형 SUV라는 컨셉으로 출시된 만큼 모닝보다 전고만 110mm가량 높다. 두 차종 모두 국내 경차 규격에 꽉 맞췄다.

 

우선 시작 가격은 캐스퍼 1385만원, 모닝 1315만원이다. 풀옵션으로 가장 비싼 트림은 각각 2057만원, 1925만원이다. 모닝은 간신히 2000만원을 넘기지 않았다. 모닝보다 차고가 높은 캐스퍼가 대략 50만~100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캐스퍼는 기본 트림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캐스퍼와 모닝은 가장 기본 트림에서 제공하는 옵션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겨냥하는 소비층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캐스퍼는 가장 기본이 되는 스마트 트림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한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하이빔 보조 등이 기본이다. 운전에 서툰 초보 운전자들이 필수적으로 선택하는 옵션에 집중했다. 차고도 110mm 높아 운전 시야가 좋다는 것도 매력이다. 

 

다만 기본 트림부터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을 제공함에 따라, 8인치 내비게이션과 후방 카메라 같은 편의 기능은 옵션으로 추가해야 한다. 스마트 트림에 152만원하는 스마트 플러스 옵션을 추가하면 풀오토 에어컨,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 카메라, 리어 와이퍼 및 리어 와셔가 추가된다. 

 

해치백 스타일인데 리어 와이퍼마저 옵션인 점은 아쉽다. 우천시 리어 와이퍼가 없으면 후방 시야가 제한된다. 결국 가장 저렴한 캐스퍼를 구입한다고 해도 사실상 시작 가격은 1537만원인 셈이다.

 

모닝은 운전 경험에 중요한 기본적인 옵션에 집중한다

 

모닝은 기본기가 좋고 가성비까지 뛰어난 합리적인 자동차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다. 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무선 연동을 지원하는 8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와 후방 카메라가 기본이다. 캐스퍼에선 빠졌던 리어 와이퍼와 리어 와셔도 기본 탑재한다.   

 

차가 작은 만큼 운전자 보조 기능은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더욱 합리적인 옵션 구성이 가능해진다. 필요한 건 넣고, 필요 없는 건 뺄 수 있다는 말이다. 

 

캐스퍼는 경차 유일하게 터보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캐스퍼만 갖고 있는 또 하나의 매력은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캐스퍼와 모닝 모두 1.0L 자연흡기 엔진이 기본으로 최고출력 76마력, 최대토크 9.7kg.m를 발휘한다. 시내 주행에는 별문제 없지만, 고속 주행 시 답답할 수 있는 출력이다. 

 

캐스퍼는 액티브 옵션(90만~95만원)을 선택하면 터보 엔진을 달 수 있다. 1.0L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7.5kg.m를 발휘한다. 문제는 가격이다. 캐스퍼 스마트 트림에 스마트 플러스 옵션과 액티브까지 더하면 1632만원이다. 사실상 호화스러운 사양의 경차가 된다. 

 

연비 면에서는 모닝이 우위다

 

1.0L 자연흡기 엔진을 기준으로 캐스퍼와 모닝의 연비는 각각 14.3km/L, 15.1km/L다. 공차중량에서 20~70kg가량 가벼운 모닝이 이득을 봤다. 무게당 출력비도 같은 엔진을 탑재하면 모닝이 우위다. 

 

결론적으로 기본 성능에 가성비를 따진 다면 모닝을, 출력이 좋은 터보 모델에 호화스런 안전과 편의사양을 선호한다면 캐스퍼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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