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서 내년부터 V2H 제공..배터리 전력을 집에 공급
기아, 美서 내년부터 V2H 제공..배터리 전력을 집에 공급
  • 서동민
  • 승인 2023.08.31 05:30
  • 조회수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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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월박스와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V2H 기능을 지원한다

 

기아가 스페인 전기차 충전 기업 월박스(WallBox)와 협력해 북미에서 자사 전기차로 가정용 양방향 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자사 전기차에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장착한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다만 해당 기능은 주로 사용자가 원하는 가전제품 및 전자기기를 꽂아 쓰기에 알맞다. 차박·캠핑 등의 레저활동에 최적인 기능이란 말이다.

 

V2H(Vehicle to Home)는 비슷한 기술이지만 사실상 한 단계 위의 상위 기술이다. 전자기기와 같이 소규모가 아닌 가정에 전기차 배터리의 전력을 통째로 공급한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따른 정전과 같은 상황에 알맞다. 특히 미국의 전력망은 미흡한 구석이 있다. 

 

모든 가정집이 하드웨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지 않아 V2L 기능만으로는 비상 시 전력을 공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말이다. 

 

월박스 퀘이사 2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게 바로 양방향 충전기다. 월박스는 2022년 1월, 양방향 충전기 퀘이사 2를 선보인 바 있다. 최대 11.5kWh의 양방향 충전 속도를 낼 수 있다. 양방향 충전기를 통해 가정의 전력으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도 있다. 정전 및 악천후의 상황이나 전기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집에 공급할 수 있다. 얼마 전 GM이 공개한 V2H 기술도 이와 같다. 

 

기아는 내년부터 미국의 대형 전기 SUV EV9의 소유자를 위한 월박스 퀘이사 2를 출시할 예정이다. V2H 기능을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미국에서의 전기차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국내의 경우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가 많은 사용환경 등에 따라 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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