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아 K3 살아남는다..위장막 쓴 준중형 포착
차세대 기아 K3 살아남는다..위장막 쓴 준중형 포착
  • 서동민
  • 승인 2023.08.23 18:00
  • 조회수 45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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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판 중인 2024년형 기아 K3

차세대 기아 K3가 국내 시장 데뷔가 가능할까?

 

기아 준중형 세단 K3는 유독 국내에서 힘을 못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 아반떼가 3만5908대 팔리는 동안 K3는 6356대에 그쳤다. 무려 5배나 차이가 난다.

 

부진의 원인은 아무래도 모델 노후화다. 2018년 첫 선을 보인 K3는 여전히 구형인 J6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아반떼에 비해 한 세대 뒤쳐진 플랫폼이다 보니 실내 공간 및 성능 면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K3 단종설이 돌기 시작했다.

 

멕시코 및 개발도상국 전략 모델, K3(BL7)

 

이달 초 멕시코 및 개발도상국 전략 모델 K3가 공개되며 국내 시장 단종설에 무게가 실렸다. 다만 의심스러운 게 한두 군데 있는 게 아니었다. 국내 시판 중인 K3에 비해 크기가 작았고 결정적으로 5홀이 아닌 4홀 휠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국내 시판 K3의 후속 모델이 아닌 소형차 리오 후속 모델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기아 K3 (CL4) (출처: motor1)

 

기아 K3의 쓸쓸한 퇴장을 예상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위장막을 두른 기아 준중형 세단이 포착됐다. 지난달 국내에서도 포착된 바 있는 차량이다. 당시 타이어에 CL4라는 코드명이 적혀있어 K3 후속임을 추정할 수 있었다.

 

외신 역시 해당 차량을 멕시코에서 공개된 소형 K3와 전혀 관계없는 준중형 K3(수출명: 쎄라토 또는 포르테)의 후속 모델로 보고 있다. 새로운 K3는 현행 아반떼와 동일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다.

 

위장막으로 차량 외관의 전반적인 모습은 가렸지만 세로형 헤드램프는 숨길 수 없었다. 모닝, 쏘렌토에서 본 것과 닮았다.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겸하는 LED 램프에는 기아가 강조하는 ‘스타맵’이 담겨 있다. 

 

기아 K3 (CL4) (출처: motor1)

 

측면은 현행 모델과 별반 차이가 없다. 세단 디자인에 쿠페를 한 스푼 섞어 유려하게 다듬었다. 차체가 소폭 길어진 듯한 느낌이 들 뿐이다. 독특한 점은 세단임에도 2열 C필러에 히든 타입 도어 캐치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기아 K3 (CL4) (출처: motor1)

후면은 기아의 준중형 전기 SUV EV5에서 본 것과 닮은 세로형 테일램프를 달았다. 현행 K5처럼 테일램프가 트렁크 리드를 가로지른다. 머플러도 약간 보인다. K3의 후속 모델은 순수전기차만 나온다는 루머도 있었으나, 머플러가 확인되면서 다음 세대까지 내연기관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K3 (CL4) (출처: motor1)

 

실내에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를 달아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현행 모델은 구형 플랫폼 사용으로 실내 레이아웃이 2018년 출시한 모델과 다른 점이 없다. 구형차라는 이미지가 확 든다는 얘기다. 

 

K3는 2018년 첫 출시이래 2021년 한 차례 부분변경을 했다. 출시한 지 약 6년이 지났다. 기아는 K3의 판매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 한하여 단종 카드를 꺼내들지 고민 중이다.

 

만약 K3가 국내 시장에서 단종된다면 기아는 EV3, EV4의 순수전기 모델로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지는 줄어든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준중형 세단은 아반떼 하나만 남기 때문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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