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2세대를 OTA로 업데이트한다고 5일 밝혔다. MBUX 2세대를 통해 달라지는 점은 1세대보다 다양한 앱을 탑재할 수 있으며 차량에 탑재된 카메라의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주목할 점은 유튜브 웹 앱 탑재다. 유튜브 공식 앱이 아닌, 웹페이지로 연결하는 앱이다. 그럼에도 콘텐츠 시청에는 무리가 없다. 하이퍼스크린 또는 슈퍼스크린 탑재 차종에 한하여 동승자 및 2열 탑승객은 주행 중에도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운전자의 시야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향하는 게 감지되면, 차량은 자동으로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줄여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운전자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건 정차했을 때 뿐이다. 특히 전기차 충전 중에 킬링타임용으로 유용하다.
여기에 신형 E클래스부터 차량 내부에 탑재되는 셀프카메라 활용도가 높아진다. 벤츠는 2월, E클래스를 공개하며 대쉬보드 위에 카메라를 탑재했다. 해당 카메라는 셀프 카메라 및 비디오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단순 촬영으로 끝난다면 활용도가 크게 떨어진다.
벤츠는 내부 카메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MBUX 2세대에 틱톡과 줌(ZOOM) 앱을 탑재하기로 했다. 특히 줌을 기본으로 내장하면서 이동 중에도 화상 통화가 충분히 가능해졌다.
음성 비서 ‘헤이 메르세데스’도 개선된다. MBUX 2세대 업데이트를 통해 벤츠는 챗GPT(ChatGPT) 기능을 음성 비서와 통합한다. 지난 6월부터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3개월간 베타 테스트에 착수한 바 있다. 기존 음성 비서는 사전 구성된 작업과 응답으로 기능이 제한되어 있었다.
챗GPT 탑재로 인해 자연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응답할 수 있는 주제도 다양해진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BUX 2세대를 무선 업데이트(OTA)로 배포할 예정이다. 대상 차량은 전 세계 70만대가량이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