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테슬라 모델 3 하이랜드가 중국에서 세계 처음 공개됐다. 가격은 25만9900위안(한화 약 4700만원)부터 시작했다. 내·외관 디자인 변화를 편의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강화한 결과지만 중국 소비자는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는 모델 3 하이랜드 출시 당일 중국 내 테슬라 차종에 대한 할인 혜택 대상을 소폭 수정했다. 전 차종에 적용되던 3500위안의 할인 혜택은 이제 모델 Y RWD에만 적용된다.
모델 3 하이랜드 RWD와 롱레인지의 가격은 각각 25만9900위안, 29만5900위안이다. 모델 Y RWD는 26만3900위안이라 할인을 받는다면 26만400위안에 구매가 가능하다. 실구매가를 놓고 보면 모델 3 하이랜드에 비해 500위안(한화 약 9만원) 더 비싼 것이다.
모델 3 하이랜드에 대해 비싸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현행 모델 Y RWD의 상품성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모델 3 하이랜드는 이중 접합 유리, 에어 서스펜션, 오디오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으나, 해당 기능은 이미 모델 Y RWD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편의사양이다.
모델 3 하이랜드가 우위를 갖는 옵션은 앰비언트 라이트, 통풍 시트, 2열 스크린뿐이다. 모델 Y RWD의 상품성이 공간이나 크기, 상품성에서 여전히 압도적이라는 게 중국 내 반응이다.
테슬라는 모델 3 하이랜드의 고객 인도 시점을 10월 초로 보고 있다. 고객 인도와 함께 모델 3 하이랜드의 최종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모델 3 하이랜드의 가격이 하향 조정할 가능성은 낮다. 대신 모델 Y RWD에 대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내 모델 Y RWD의 가격이 인상된다면 국내 판매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모델 Y RWD는 국내에서 대기 고객만 2만대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테슬라는 사전 계약 이후 가격이 올라도 기존 계약 가격을 적용하는 드문 자동차 업체다. 설상 국내 가격이 올라도 기존 계약 고객은 인상전 가격을 적용 받는다.
서동민 에디터 dm.seo@carguy.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