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개시 현대차 인증중고앱 직접 써보니..시세와 차이 없어
판매 개시 현대차 인증중고앱 직접 써보니..시세와 차이 없어
  • 김태현
  • 승인 2023.10.25 08:30
  • 조회수 4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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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인증중고차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중고차 업계에는 대격변이 예고된 상황이다.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 등록을 시작으로 진출을 예고한 현대차는 1년여간의 진통 끝에 상품화 과정을 거친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 판매를 24일 시작했다.

 

첫 물량은 260여대 정도다. 현대차 대리점 등에서 전시 및 시승차로 운영되던 생산된 지 1년 내외 신차급 차량이 대부분이다. 5년/10만km 이내의 무사고 차량으로 한정했다.

 

현대차가 인증중고차 사업을 시작하면서 업계에서 우려했던 부분은 가격 상승이였다.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 중고차들이 평균 시세보다 소폭 높은 점을 고려했을 때 "전반적인 중고 가격 상승이 불가피 할것" 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하지만 24일 인증중고차 앱을 통해 공개된 상품의 가격이 평균 중고차 시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카가이 취재팀이 확인했다. 일부 모델은 오히려 저렴한 경우도 발견된다.

현대차 인증중고차 앱에는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차종인 그랜저 6세대를 기준으로 보면 약 8만9천km를 주행한 2.4 프리미엄 모델이 1930만원에 나왔다. 동일한 옵션과 주행거리, 사고 이력을 가진 모델이 다른 중고차 앱에서 2000만~2200만원에 등록되어 있는 것과 비교해 시세와 큰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SUV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현대 팰리세이드의 경우도 시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3만여km를 주행한 팰리세이드 가솔린 3.8 7인승 프레스티지 모델이 각각 3245만, 3315만원에 등록되어 있다. 동일 조건의 차량이 3100만~3300만원 중고 시세를 유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시세와 유사한 가격인데도 자체 인증 서비스를 추가해 보증기간을 연장해주는 서비스도 운영중이다. K카를 포함한 중고차 플랫폼에서 자체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별도의 보험개념이 아닌 제조사 보증이 연장되는 것은 상당한 잇점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위험 부담을 안고 기존 군소 중고차 업체를 이용할 이유가 사라지는 셈이다.

현대차 인증중고차는 1년/2만km의 보증기간을 제공하며 차량에 문제가 발생되었을때 별도로 신청, 청구할 필요없이 가까운 블루핸즈에서 정비를 받을 수 있다. 단 신차 보증기간이 1년/2만km 이하로 남았을경우 부족분 만큼만 중고차 보증 서비스를 더해준다.

 

고객은 모바일 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인증중고차 전용 웹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을 온라인 원스톱 쇼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최종 구입한 차량은 집앞 등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배송된다.

 

고객이 평소 검색한 모델과 단어를 기반으로 관심을 갖을 차량을 추천해주거나 구입을 희망하는 차량의 가격대와 색상 등의 선호 정보를 입력하면 그에 걸맞는 차량을 찾아주는 디지털 큐레이션 서비스도 함께 선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2개월 정도가 남은 점을 감안해 2023년 판매목표를 5000대로 설정했다. 내년부터 판매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태현 에디터 th.kim@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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